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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자원사업단 세종시 근처로… 부산시 뭐했나

내년 출범 바다자원 관리기구
해양지역 아닌 대전·충남에… "수산홀대" 불만 터져나와
市에 적극적인 대응 촉구
윤정길 기자 yjkes@kookje.co.kr | 2010.09.24 22:35
바다 목장 등 수산자원 조성을 전담하기 위해 내년 1월 출범할 예정인 수산자원사업단(이하 사업단·본지 지난 14일자 19면 보도)의 본부 소재지가 대전·충남 지역으로 결정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이 때문에 해양수산의 중심지인 부산을 홀대하는 정부의 행태가 도를 넘었다는 비판과 함께 부산시의 소극적인 유치전략도 도마에 오르고 있다.

24일 농림수산식품부 등에 따르면 농식품부 산하 수산자원사업단 설립위원회는 지난 10일 제2차 회의에서 사업단 본부 소재지를 대전 또는 충남에 두는 내용의 사업단(법인) 정관을 의결했다. 사업단 출범과 관련해 실무를 진행 중인 국립수산과학원 수산자원법인화추진단은 오는 11월 18일까지 사업단 본부 소재지에 법인 설립등기를 마칠 계획이다.

농식품부의 이번 결정은 정치적 요인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2012년 농식품부의 충남 세종시(행정중심복합도시) 이전 방침에 따라 사업단을 농식품부와 가까운 곳에 두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그러나 사업단 업무가 수산자원의 회복·관리 등 현장 위주라는 점을 감안하면 본부 최적지는 내륙보다 부산지역이 타당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현 정부 출범 이후 해양수산부가 폐지된 데다, 국립수산물품질검사원(부산 영도 동삼혁신지구 입주 예정 기관)의 경북 김천 이전 추진에 이어 사업단 본부까지 내륙에 두려는 것은 지나친 '수산 홀대'라는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사업단에 인력을 공급할 국립수산과학원 내부와 수산업계는 "부산시의 소극적이고 부실한 대응이 이런 결과를 초래했다"며 지금부터라도 부산에 본부 부지(장소)를 제공하거나 동삼혁신지구 내 유치 계획을 표명하는 등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하고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사업단이 입주할 부지 등 현실적인 방안이 마땅찮은 데다 수산물품질검사원의 부산 이전도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대응에 한계가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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