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문 ‘고수를 찾아서3’ 팀은 최근 주짓수에서 급부상하고 있는 하체 관절기(레그락)를 주무기로 삼고 있는 ‘레그락 마스터’ 이성종 관장을 만났다.

상대의 아킬레스건에 고통을 주는 아킬레스 홀드와 복합 관절기인 힐 훅에 이어 상대가 빠져나가려 할 때 사용하는 기술인 ‘카프락’과 가장 화려한 하체 관절기인 ‘이마나리 롤’에 대해 설명했다.

카프락은 레그락 기술을 풀고 도망가려는 상대의 다리에 자신의 다리를 걸어 무릎을 바닥으로 내린 뒤 고정시키는 게 기본이다. 이후 허리나 다리를 잡아 상대를 잡고 뒤로 당긴 후 그대로 누른다. 사람에 따라 다르지만 종아리 근육에 통증이 생기거나 십자인대가 벌어져 상대는 탭을 칠 수 밖에 없다는 게 이 관장의 설명이다.

‘이마나리 롤’을 선보이고 있는 이성종 관장. 오찬영PD

이마나리 롤은 일본 MMA 선수인 ‘이마나리 마스카즈’의 이름을 본 딴 기술이다. 이 기술은 서있는 상대의 안쪽 허벅지를 잡은 뒤 잡은 쪽 다리를 타고 넘어가 상대를 넘어뜨리는 게 목적이다. 이후 아킬레스 홀드나 힐 훅 등 여러 기술로 연계할 수 있다. 해당 기술을 시전하면 부드러운 움직임으로 상대의 다리를 감싸 큰 동작으로 굴리기 때문에 보는 이로 하여금 화려하다는 생각이 들게 해 하체 관절기의 꽃이라고도 불린다.

하지만 이 관장은 레그락 기술들에 대해 ‘전문지식이 필요하다’고 경고의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이 관장은 영상 매체들을 통해 레그락 기술을 전파하는 사람이 많아졌는데, 위험한 동작들을 안전성 없이 전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너무 화려함에 치중되어 있는데 기술에 대한 이해도가 없이 무작정 도전한다면 굉장히 위험하다.”며 “전문 지식을 갖춘 도장에서 모두 안전하고 즐거운 레그락 게임을 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한편 이 관장이 텐스플래닛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과감성’이다.

이 관장은 “과감성이란 할까 말까가 아니고 그냥 반드시 해야 되는 것이다.”며 “자신감이 없으면 망설이게 되고, 망설이면 틈이 생기고 그 틈에 맞게 된다.”고 설명했다.

2022년 38세가 되는 이 관장. 스스로를 ‘노장 파이터’라고 칭하지만, 그의 목표는 더 늦기 전에 그래플링 시합이나 MMA시합에 도전하는 것이라고 한다. 오찬영 PD chxxyxxng@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