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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맛집 탑쓰리 <9> 만두

차이나타운·60년 전통 상위권…육즙·담백한 맛 ‘엄지 척’
김미주 기자 mjkim@kookje.co.kr | 2020.11.18 20:08

  
만두와 교자는 국어사전만 봐서는 각각의 정확한 구분이 힘들다. 돼지고기와 채소를 만두피로 감싸 튀기거나 찌고 삶은 요리를 한국에서는 만두라고 부르지만, 중국에서는 ‘교자’라고 부른다. 반면 중국에서 속에 아무것도 넣지 않은 흰 빵 형태를 만두라 부른다. 부산 만두 맛집을 찾기 위해 국제신문 탑쓰리가 나섰다. 탑쓰리는 음식점으로부터 광고나 지원을 받지 않고, 오직 부산 시민이 댓글로 추천한 지역 맛집을 찾아간다. 지난 5일부터 10일까지 국제신문 SNS를 통해 총 72명의 시민이 지역 만두 맛집을 추천해줬다. 총득표수 96표, 만두 업체 29곳이 후보에 올랐다. 1위는 18표(19.0%)를 득표한 신발원이 차지했다. 2위는 8표(8.3%)로 마가만두, 3위는 7표(7.3%)로 금용이 각각 올랐다. 자세한 후기는 국제신문 유튜브 영상으로도 만날 수 있다.

■탱글탱글 새우교자 인기

1위 신발원(초량동)- 두꺼운 피가 살며시 감싼 새우교자 인기
차이나타운을 대표하는 만둣집을 꼽으라면 단연 신발원과 마가만두다. 그중 신발원(초량동)은 ‘백종원의 3대 천왕’에 나오며 전국적인 명성을 얻었다. 오픈 시간은 오전 11시30분부터인데, 문을 열기 전부터 대기 줄이 길게 생길 정도로 인기가 많다. 오픈 키친 형태라서 방문객들이 만두 빚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다. 모든 직원이 위생캡을 착용하는 등 청결을 강조한다.

찐만두는 만두소를 가득 넣고 끝을 말아 올린 딤섬 형태로, 일반 만두에 비해 큼지막하고 만두피가 조금 두꺼운 편이다. 특히 새우 한 마리가 들어간 ‘새우교자’는 달큰한 육수와 어우러져 고소한 맛을 낸다. 육수 사이에 탱탱한 새우가 스며들어 감칠맛이 있다.

영화 ‘올드보이’의 주요 소재로 등장하는 군만두가 이곳에서 만든 군만두라는 ‘소문’이 있다. 이곳 대표는 “신발원 유튜브에서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며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육즙과 만두피 절묘한 호흡

2위 마가만두(초량동)- 최소 하루 숙성 만두소 깊은 풍미
마가만두(초량동)는 6·25전쟁 때 부산에 자리 잡은 이래 70년째 차이나타운을 지키고 있다. 할아버지에게 만두 빚는 비법과 요리를 배운 지금의 대표가 3대째 전통을 지켜낸다. 통새우 한 마리가 들어간 ‘새우 찐만두’가 특히 유명하다. 게살볶음밥과 탕수육 등 다양한 중식도 판매하지만, 일반 중식에서 흔히 다루는 면 요리는 만들지 않는다. 이곳 대표는 “만두를 빚는 데 집중하기 위해 반죽이 필요한 면 요리는 메뉴판에서 없앴다”고 설명했다.

만두소는 만두피가 비칠 정도로 얇다. 한 입 베어 물면 국물 요리를 먹듯 입안 가득 터지는 육즙이 꽤 인상적이다. 돼지고기와 배추 고추 대파 등 다양한 재료가 들어간 만두소는 최소 하루 이상 숙성한 뒤 7, 8분 찐다. 이곳 대표는 “만두피는 쫄깃해야 하고, 육즙과 만두소가 입안에서 어우러져야 맛있는 만두”라고 덧붙였다. 육즙은 방심하면 줄줄 흐를 정도로 만두 안에 가득하다. 한 식객단이 “육즙이 시원하고 깊이 있다. 꼭 해장 만두 같다”고 할 정도로 모든 재료가 조화롭고 깊은 맛을 낸다.

■담백한 산둥식 만두 고수

3위 금용(구포동)- 돼지껍질·소꼬리살 들어간 산둥식 특징
60년간 2대째 운영 중인 금용(구포동)은 차이나타운의 ‘만두 강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순위에 올랐다. 차이나타운에서 맛볼 수 있는 만두의 가장 큰 특징이 ‘육즙’이라면, 이곳은 좀 더 담백한 산둥식 만두를 만든다. 산둥식 만두는 돼지껍질과 사태, 소꼬리 살과 대파 등으로 만두소를 만들고, 강력분을 적절히 사용한 만두피로 쫀득한 식감을 최대한 살린 게 특징이다. TV방송 ‘생활의 달인’에서 ‘대한민국 3대 만두 맛집’으로 인정받아 주말 하루에만 4000개 이상이 팔릴 정도로 인기가 많다.

이곳 만두는 대파의 존재감이 꽤 크다. 고추를 넣은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두껍고 아삭하다. 소꼬리 살 등의 다양한 고기가 담백한 맛을 최대한 끌어 올리고, 대파와 채소 등이 입안에서 깔끔한 마무리를 도와준다. 육즙이 가득한 앞선 만두들에 비해 담백하고 알차다. 한 식객단은 “퍽퍽함과 담백함 사이의 식감을 좋아하는데, 가장 부합한다. 이곳은 군만두도 정말 맛있다”고 강력히 추천했다.

김미주 기자 mjkim@kookje.co.kr

※ 제작 지원: 부산도시공사, 삼미디앤씨, 한국수력원자력(주) 고리원자력본부, BNK금융그룹

◇ 부산 맛집 탑쓰리 ‘만두’편 득표 결과

순위

업체명

득표수

득표율(%)

1

신발원(초량동)

18

19.0

2

마가만두(초량동)

8

8.3

3

금용(구포동)

7

7.3

4

맛나분식(서동)

6

6.3

편의방(동대신동)

6

6.3

6

상해만두(학장동)

5

5.2

양가손만두(개금동)

5

5.2

8

금강만두(사직동)

4

4.2

석기시대(동광동)

4

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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