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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교산&그너머 <1201> 경남 거창 의상봉~우두산

걸음마다 짜릿… 세 갈래 출렁다리서 즐기는 아찔한 절경
글·사진=이창우 프리랜서 | 2020.11.11 19:31
- 국내 첫 해발 600m 3곳 연결
- 길이 109m Y자형 구름다리
- 울퉁불퉁 암릉 등 조망 빼어나

- 약 7.5㎞ 원점 회귀 산행 코스
- 1000살 은행나무 있는 고견사
- 의상봉서 보는 가조들판 황홀

봉우리와 봉우리를 연결하는 구름다리 산은 등산동호인에게 사계절 인기 산행지로 꼽힌다. 시원한 조망에 오금이 저리는 짜릿한 공포와 전율까지 느끼기 때문이다. 영암 월출산(807m), 논산 대둔산(878.9m), 순창 강천산(583.7m)이 대표적인 구름다리 산행지로 아직도 그 인기는 여전하다. 그동안 산악에서의 구름다리는 비슷한 규모에 똑같은 일자형이었으나 최근에 큰 변화가 생겼다. 올해 3월 개통된 순창 채계산(360m) 출렁다리는 우리나라 산악에 설치된 구름다리 중에서 270m로 가장 길며, 지난달 개통한 거창 우두산(牛頭山·1046.3m)의 구름다리는 세 갈래로 뻗은 ‘Y자형 출렁다리’로 최초로 산악에 설치됐다.
600m 높이에 있는 암벽 세 곳을 연결한 ‘Y자형 출렁다리’는 거창 우두산의 새로운 명소다. 세 방향(동쪽 24m·북쪽 40m·남쪽 45m)으로 뻗어 나간 출렁다리의 총길이는 109m로, 거창 항노화힐링랜드에서 마장재에 오르는 등산로에 설치됐다.
‘근교산&그 너머’ 취재팀은 최근에 개통된 구름다리를 중심으로 울퉁불퉁한 암산에다 빼어난 전망까지 갖춘, ‘꼭’ 가보고 싶은 구름다리 산 4곳을 선정해 시리즈로 소개한다. 거창 우두산, 진안 구봉산(1002m), 상주 나각산(240.2m), 순창 채계산이다. 이번 회에서는 ‘Y자형 출렁다리’가 있는 우두산을 소개한다. 우두산은 산의 형세가 소의 머리를 닮았다고 해 붙여진 이름이다. 빼어난 풍광이 유별나게 아름다워 별유산으로 불린다. 의상봉(義湘峰·1032m) 아래 고견사는 원효대사가 절을 세울 때 전생에 이미 와 본 곳임을 알았다고 한 데서 유래하며, 경내의 1000년 된 은행나무는 고운 최치원이 심었다 전해진다. 우두산 출렁다리의 총길이는 109m(동쪽 24m·북쪽 40m·남쪽 45m)이며, 60m 높이에 무주탑 현수교로 해발 600m 지점 암벽 3곳을 연결했다. 출렁다리를 조망하는 전망대와 쉼터도 함께 만들어 동부경남의 명소가 됐다.
계곡의 등산로를 따라 고견사로 오르는 취재팀.
이번 산행은 거창 항노화힐링랜드가 있는 고견사 주차장~고견사 표지석~ 고견사~장군봉·의상봉 능선 삼거리~의상봉 정상~우두산 정상~주차장(쌀굴)·마장재 갈림길~암릉~주차장·마장재 갈림길~마장재~Y자형 출렁다리~산림치유센터~견암폭포~고견사 주차장인 원점회귀 코스다. 산행거리는 약 7.5㎞이며, 4시간 30분 안팎이 걸린다.

경남 거창군 가조면 고견사 주차장에서 동쪽을 보면 우두산의 명물이 된 Y자형 출렁다리가 비행접시처럼 공중에 떠 있다. 주차장을 나오면 고견사로 운행하는 모노레일과 장군봉 갈림길을 지난다. 거창 항노화힐링랜드 입구에서 20m쯤 가면 나오는 고견사 표지석에서 의상봉과 우두산은 왼쪽 고견사(1.2㎞) 방향 돌계단을 오른다. 직진은 마장재, Y자형 출렁다리 방향. 오른쪽 견암폭포 길은 출입을 막는 펼침막이 걸려 있어 하산 길에 보도록 한다. 나무 계단을 올라 견암폭포 상단을 지난다. 등산로는 계곡을 끼고 가며 쌀굴 갈림길에서 직진, 고견사에 도착한다.
의상과 원효가 창건했다는 고견사.
보호수인 은행나무가 반긴다. 고견사 뒤에 우뚝 솟은 하얀 암봉이 의상봉이다. 등산로는 대웅전 왼쪽이며, 의상봉(0.9㎞) 이정표를 지나면 고견사 경내를 벗어난다. 소나무 숲길을 올라가면 의상봉을 떠받치는 큰 바위 밑에 샘이 있다. 왼쪽으로 바위를 돌아 불상을 지난다. 가파른 산길에 올라서면 나오는 능선 삼거리에서 의상봉(0.3㎞)으로 가려면 직진한다. 왼쪽은 장군봉(2.4㎞) 방향. 100m를 내려가면 나오는 갈림길에서 오른쪽을 돌아 다시 능선에 올라가면 의상봉 아래 사거리다. 의상봉은 오른쪽 나무 계단을 올라간다. 주차장에서 1시간 10분이면 의상봉 정상에 선다.

스님의 바리를 닮아 큰바리봉이라 불리는 의상봉은 우두산 상봉에 비해 한 수 위의 조망을 자랑한다. 발아래 오목하게 들어앉은 가조들판에는 광주·대구고속도로가 가로질러 간다. 북쪽에서 시계방향으로 수도산 가야산 비슬산 비계산 황매산 지리산 황석산 금원산 덕유산 등이 파노라마로 펼쳐진다. 다시 직전의 사거리로 내려가 ‘우두산 상봉(0.5㎞)’을 향해 직진한다. 암벽 사이의 나무 계단에 올라 바위를 넘어간다. 의상봉에서 25분이면 우두산 정상에 선다. 정상석과 삼각점이 있다. 동쪽에 가야산 남산제일봉이 더 가깝게 보이며 합천 가야면 전경이 펼쳐진다. 오른쪽 마장재 (2.0㎞)로 내려간다. 코끼리 바위를 지나 10분이면 나오는 갈림길에서 마장재(1.7㎞)는 왼쪽으로 간다. 직진은 쌀굴을 거쳐 주차장(2.0㎞) 방향이다.
우두산 정상으로 향하다 뒤 돌아본 의상봉.
닭 볏을 닮은 울퉁불퉁한 암릉에서 최근에 개통된 Y자형 출렁다리가 보인다. 바위 능선을 약 20분 내려가면 나오는 갈림길에서 마장재는 직진한다. 오른쪽은 주차장 방향. 정상에서 1시간 10분이면 철쭉 군락지인 마장재에 도착한다. 오른쪽 주차장 (1.5㎞)으로 내려간다. 직진은 비계산(2.8㎞) 방향. 20분을 내려가면 아무 표시가 없는 갈림길에서 Y자형 출렁다리는 왼쪽 나무 덱 계단으로 간다. 출렁다리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세 방향으로 뻗어나간 출렁다리에는 등산객보다 관광객이 넘쳐나기 때문이다. 왼쪽 출렁다리로 하산한다. 조금 떨어진 전망대에서 공중에 떠 있는 Y자형 출렁다리를 다시 보고 야자매트길을 내려간다. 산림치유센터를 지나 갈림길에서 오른쪽 무장애 덱 길을 따라 견암폭포를 보고 돌아나와 마장재에서 1시간이면 고견사 주차장에 도착한다.


◆교통편

- 가조면행 대중교통 불편, 고견사 주차장 목적지로 승용차 이용이 나을 듯

거창군 가조면으로 운행하는 차량이 많지 않아 대중교통편은 불편하다. 승용차를 이용하는 것이 낫다.

대중교통편을 보면 부산 서부터미널에서 가조를 거쳐 거창으로 가는 버스는 오전 10시30분에 있으며 가조정류장에서 내린다. 2시간 20분 소요. 서부터미널에서 현풍, 고령을 거쳐 거창터미널로 바로 가는 버스도 있다. 오전 7시10분. 거창터미널에서 내렸다면 가조로 가야 한다. 거창시내버스터미널에서 가조로 가는 농어촌버스(서흥여객, 055-944-3720)는 약 30분 간격으로 있다. 가조정류장에서 산행 입구인 고견사 주차장까지 버스가 다니지 않아 택시를 이용하거나 가조정류장에서 5분 거리에 있는 임시 주차장(경남 거창군 가조면 수월리 438번지)에서 거창 항노화힐링랜드까지 셔틀버스를 이용한다. 셔틀버스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있다.

거창터미널에서 출발하는 부산행 버스는 오후 3시10분, 5시, 7시(막차)에 있다. 이 중에서 오후 5시에 출발하는 버스만 가조정류장을 경유한다.

승용차 이용 때는 경남 거창군 가조면 수월리 산 19-1 고견사 주차장을 내비게이션 목적지로 하면 된다. Y자형 출렁다리는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개방하며, 내년 상반기까지 거창 항노화힐링랜드 입장료, 주차비, 셔틀버스 이용은 무료다.

문의=생활레포츠부 (051)500-5147 이창우 프리랜서 010-3563-0254

글·사진=이창우 프리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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