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후 7시 부산진구 한 아파트 단지 오르막길에 주차된 제네시스 차량이 미끄러져 내리면서 뒤따르던 차량 3대와 단지내 나무를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은 이 아파트 주민 A(34) 씨가 경사도가 약 16도인 103동 앞에 자신의 승용차를 세워둔 뒤 트렁크에서 과일 박스를 내리던 중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했다.A 씨가 오르막길에 주차하면서 실수로 기어를 ‘중립’에 뒀고, 무게를 이기지 못해 차가 후진하면서 이 오르막을 오르던 K7(운전자 B·여·50), 아반떼(운전자 C·63), 쏘나타 택시(운전자 D·52, 승객 E·여·43) 등 차량 3대와 연쇄 사고를 일으킨 것으로 조사됐다. A 씨의 차는 가로수를 들이받은 뒤에야 멈춰 섰다. 이 사고로 B 씨 등 차량 운전자와 승객 등 4명이 경상을 입었다. 경찰은 A 씨가 실수로 기어를 ‘주차’가 아닌 ‘중립’에 둔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김민주 기자 min87@kookje.co.kr

17일 실수로 중립으로 둔 차량이 후진으로 내리막을 내려가면서 차량 3대와 충돌한 뒤 아파트 단지 내 가로수와 충돌한 뒤 멈춰서 있다. 부산경찰청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