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부산진경찰서는 만취 상태에서 여러 명이 탄 오토바이를 몰던 중 승용차를 들이받아 상대 운전자를 다치게 한 혐의(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위험운전치사상)로 13일 A(23)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A 씨는 지난달 15일 오전 8시34분 혈중알코올농도 0.248%의 만취 상태에서 동갑내기 친구 B 씨와 C 씨를 태운 채 서면 교차로에서 범내골 방면 중앙대로 편도 4차선 4차로에서 오토바이를 몰던 중 D(29) 씨의 차를 뒤에서 들이받아 D 씨가 전치 2주의 부상을 당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또 A 씨가 음주운전을 하도록 방조한 혐의(도로교통법 위반)로 B 씨와 C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피의자들이 이날 오전 8시30분까지 서면 소재 술집에서 최대 소주 6병을 마신 것으로 파악했다. B 씨는 취한 상태에서 자신이 음주운전 적발 전력이 있다는 점을 고려해 A 씨에게 자신의 오토바이를 넘긴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C 씨의 제안에 따라 B 씨 또한 A 씨가 모는 오토바이에 올라탔으며, 취한 상태에서 불안하게 운전하던 중 사고를 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민주 기자 min87@kookje.co.kr

사진=부산경찰청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