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개국한 동서대학교 미디어 플랫폼 ‘MOCA’(이하 모카)가 결실을 맺었다.

사진=김민훈 기자

19일 오후 6시께 부산 송도해수욕장 특설무대에서 ‘서구민과 함께 하는 동서대 모카 쇼’ 행사가 진행됐다. 학생들이 수업을 통해 부산 서구의 역사와 문화를 주제로 제작된 영상을 발표하는 자리다. 최윤경(동서대 방송영상전공 4학년)씨는 “기존 학교 과제로 끝나는 게 아니라 서구 주민들과 함께 축제 현장처럼 무대를 설치했다”며 “학생들이 만든 작품이 지역에도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얼핏 보면 흔하디 흔한 일상의 모습이다. 그런데 이 진부할 수 있는 이야기를 진부하지 않게 들려줬다. 총 12편의 영상들은 단순히 그들만의 이야기를 읊조리지 않았다. 우리가 쉽게 지나쳤던 풍경들의 모습과 마음속에 묻어두고 표현하지 못한 이야기들을 생동감 있게 카메라에 담아 사람들의 마음을 두드렸다. 지역 주민인 김태윤(67.서구 초량동)씨는 “영상을 보면서 추억을 느낄 수 있었다”며 “또 영상을 찾아볼 것 같다”고 했다. 일반 학생 작품의 영상 시사회를 넘어 주민과 함께하는 축제의 장으로 거듭나고 있다.

동서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 오종서 학부장은 “수업을 통해 부산의 곳곳에 숨은 새롭고 흥미로운 스토리를 발굴하여 지역의 우수성을 홍보하고 더욱 많은 관광객이 부산을 찾도록 기획했다”고 말했다. 동서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 학부가 주최하고 LINC+사업단이 주관한 이번 행사는 ‘모카(moca.or.kr)’ 인터넷방송국을 통해 전 세계로 송출하고 있다. 김채호 기자 chaeho@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