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그룹 ‘슈퍼주니어’의 맴버 강인(32·본명 김영운)이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

(슈퍼주니어 맴버 강인. 사진=연합뉴스)

여자친구 폭행 논란으로 또 다시 구설에 오른 강인은 과거 한 차례 폭행 사건과 두 차례 음주 사고를 낸 바 있다. 그를 둘러싼 모든 사고에는 항상 술이 함께했다. 이에 술로 인해 벌어진 그동안의 사건과 사건를 정리해보았다. 

▲음주 폭행 사건과 거짓말
가수와 예능인으로 잘나가던 강인의 행보에 첫 제동은 2009년 9월 16일에 걸렸다. 당시 강인은 새벽 논현동 한 주점에서 술을 마시던 중 회사원 김모(35)씨 등 2명이 자리를 잘못 찾아오면서 싸움이 벌어졌다. 문제는 거짓말이었다. 경찰에 입건된 강인은 “나는 맞기만 했을 뿐 때린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지만 CCTV 판독 결과 폭행에 가담한 것으로 밝혀졌다. 강인의 거짓말은 후폭풍을 가져왔다. 비난 여론이 거세지면서 강인은 출연중인 프로그램 전면 하차와 슈퍼주니어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두 차례의 음주 운전
강인은 군대 입대 전과 후에 한 차례씩 음주 운전으로 사고를 냈다. 첫 사고는 주점 폭행 사건이 벌어진 뒤 한 달 만에 벌어졌다. 그는 새벽 3시 10분께 서울 강남구 논현동 차병원사거리에서 학동역 방향으로 리스한 외제 승용차를 몰던 중 정차해있던 택시를 들이받았다. 강인은 사고 직후 차에서 내려 골목으로 달아났고, 6시간 뒤인 오전 8시50분께 강남경찰서를 찾아 자신이 사고를 냈다고 시인했다. 강인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정지에 해당하는 0.081%의 수치였다.
강인은 2012년 4월 21개월의 군 생활을 마치고 만기 전역했다. 당시 그는 “군 생활은 나를 되돌아 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며 “나쁜 습관들을 고치려고 노력했다”고 다짐했다.
하지만 강인의 다짐은 또 다시 무너졌다. 그는 2016년 5월 24일 새벽 2시 벤츠 승용차로 강남구 신사동의 한 편의점 앞 가로등을 들이받고 도주했기 때문이다. 당시 경찰은 위드마크 공식을 적용해 사고 당시 강인의 혈중알코올 농도가 면허취소 기준(0.1%)을 웃도는 0.157%였다고 밝혔다. 법원은 도로교통법 위반 등의 혐의로 강인에게 벌금 700만원을 선고했다.

▲음주 여자친구 폭행 파문
강인의 음주 폭행이 여성으로 이어졌다. 강인은 오늘(17일) 오전 4시 30분께 강남구 신사동의 한 주점에서 ‘여자친구를 폭행한다’는 신고로 경찰이 출동하면서 소동을 빚었다. 여자친구라고 주장한 피해자는 강인의 처벌을 원하지 않아 경찰은 강인을 훈방 조치했다. 현재 슈퍼주니어 소속사인 SJ레이블은 “강인이 상대방에게 사과했고 현장에서 원만히 마무리한 상황으로 자숙 중인 상태에서 물의를 일으켜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김민훈 기자 minhu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