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시성에서 양만춘 장군을 연기한 조인성. 영화스틸제공 : NEW / (주)영화사 수작 / ㈜스튜디오앤뉴

추석을 겨냥해 개봉한 영화 ‘안시성’, ‘협상’, ‘명당’이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 세 영화는 ‘협상’만 빼고는 사극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모은다. ‘안시성’, ‘협상’, ‘명당’의 관전 포인트와 예매율을 짚어본다.

- 이전에 볼 수 없었던 압도적인 전투 신 ‘안시성’중국 당태종(박성웅 분)이 20만 대군을 이끌고 고구려를 침략한다. 고구려의 연개소문이 보낸 15만 병사는 속절없이 무너진다. 연개소문의 정책에 동조하지 않아 반란이라는 오명을 쓴 안시성주 양만춘(조인성 분)은 그런 당태종의 20만 대군을 단 5천 명의 병사로 대적한다. 동아시아 최대의 승리, 88일 간의 혈투를 그린 안시성이다.

압도적인 전투 신을 보여주는 영화 ‘안시성’

관람 포인트6,500여 명의 보조출연자, 650필의 말, 최대 길이 180m의 안시성과 약 5천 평 규모의 토산세트, 그리고 약 180억 원의 제작비로 만든 압도적인 전투신이다. 흔히 영화 ‘반지의 제왕’, ‘300’과 비교를 한다. 당나라 20만 대군과 고구려의 15만이 맞붙은 주필산 전투, 양만춘과 백성들이 하나가 돼 20만 대군과 맞선 1차 공성전, 양만춘의 영웅적인 기록을 담은 2차 공성전, 당나라가 안시성을 침공하기 위해 토산을 쌓았던 대규모 토산전투가 그것이다. 토산전투는 실제 역사에 유일하게 기록돼 있다.

예매율 및 관객수 : 19일 개봉, 28만 여 명 관객(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기준). 21일 14시 기준 36.2%로 예매율 1위.

경찰 협상가로 분한 손예진. 영화스틸제공 : CJ엔터테인먼트 / (주)JK필름

- 손예진과 현빈의 긴장감 넘치는 연기 대결 ‘협상’JTBC 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에서 로코 연기를 보여줬던 손예진이 생애 첫 경찰로 분한다. 그것도 총질을 일삼는 사상 최악의 인질범 현빈을 대상으로 한 협상가다. 현빈(민태구 역)은 태국에서 한국의 기자와 경찰을 인질로 잡는다. 그리고 어떤 요구 조건도 없이 경찰과 청와대를 위협한다. 태국과 한국의 거리 때문에 이원화 촬영을 했다라는 점에서 손예진, 현빈의 날선 연기가 더욱 돋보인다. 꽃미남 현빈은 능글맞고 잔인한 인질범으로 생애 첫 악역 연기에 도전했다.

사상 최악의 인질범을 연기한 현빈.

예매율 및 관객수 : 19일 개봉. 17만 3천 여 명 관객(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기준). 21일 14시 기준 13.4%로 예매율 3위. - 천하를 지배할 땅을 찾아라 ‘명당’기획, 촬영, 편집. 완성하는 데 무려 12년이 걸렸다. 지성, 조승우, 백윤식, 김성균, 문채원, 유재명, 이원근과 같은 연기파 배우들이 망라됐다. 화엄사를 통해 보여주는 ‘명당’은 웅장하게 한국의 미를 관통한다.

천재지관을 연기한 조승우. 영화스틸제공 :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 (주)주피터필름

조선 제일의 천재지관 박재관(조승우 분)는 조선 후기 헌종 시절의 세도가 김좌근(백윤식 분)에게 처자식을 잃는다. 이후 박재관(조승우 분)은 젊은 시절의 흥선대원군(지성 분)을 만나고, 천하를 가질만한 ‘명당’을 찾는다. 조승우와 지성 외에도 헌종(이원근 분)을 위협하는 김좌근(백윤식 분)의 연기도 관전 포인트.

예매율 및 관객수 : 19일 개봉. 20만 9천 여 명 관객(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기준). 21일 14시 기준 26.9%로 예매율 2위.

세도가 김좌근을 연기한 백윤식

김정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