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행 우려를 불러 일으켰던 애플의 야심작 아이폰X(텐)이 17일 국내 예약 판매 개시와 함께 잇따라 매진됐다. 역대 최고 가격에도 초도 물량이 턱없이 부족해 벌어진 현상으로 풀이되고 있다.

애플의 월드와이드마케팅 수석부사장 필 실러가 1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의 애플 신사옥 내 ‘스티브 잡스 극장’에서 아이폰 10주년 기념 모델인 아이폰X(아이폰 텐)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AP통신

SK텔레콤은 오전 9시 온라인 예약판매를 개시한 지 3분 만에 1차로 준비한 온라인 예약 물량이 모두 팔렸다고 이날 밝혔다. 지난해 출시된 아이폰 7은 20분 만에 1차 물량이 매진됐다.

64GB 실버와 256GB 실버 모델이 1분여 만에 마감됐고 3분 만에 전체 물량이 팔렸다.

SK텔레콤은 오전 9시30분부터 2차 예약을 시작한 상태다.KT는 5분 만에 1차로 준비한 2만 대가 모두 팔렸다.

LG유플러스에서도 빠른 속도로 물량이 소진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이폰X의 국내 초도 물량은 15만대가 채 안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폰8 시리즈가 20만대 이상이었다. 추가 공급 계획도 불투명해 물량 대란이 벌어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김영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