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처음으로 출시된 네이버의 인공지능(AI) 스피커 ‘웨이브’(Wave·사진)가 조만간 한국에서도 선을 보인다.

네이버 박상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7일 열린 ‘2017년 2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웨이브의 국내 출시 계획을 밝혔다. 그는 “웨이브가 AI 플랫폼 ‘클로바’를 탑재한 스피커인 만큼 대화와 음악추천, 검색, 퀴즈 등을 잘 할 수 있어 타사 경쟁 상품과 차별화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클로바는 네이버와 라인(네이버의 일본 내 계열사)이 함께 개발한 플랫폼이다.

앞서 네이버는 지난 14일 일본에서 웨이브의 한정 예약 판매를 시작했다. 하지만 국내 발매 여부 등에 대해서는 정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이날 역시 박 CFO는 웨이브의 구체적인 국내 출시일까지 언급하지는 않았다.웨이브의 한국 출시가 확정되면서 국내 양대 포털인 네이버와 카카오는 AI 스피커 부문에서 본격적인 경쟁을 벌이게 됐다. 카카오는 올해 3분기에 AI 스피커 ‘카카오 미니’를 출시한다.

한편 올해 2분기 네이버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1296억 원과 2852억 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4.4%, 전분기 대비 4.4% 늘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1년 전보다 4.6% 증가하는 데 그쳤고 전분기와 비교하면 1.9% 감소했다. 이석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