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8계단·청학배수지·황령산 전망대

-로맨틱 부산 야경 조망지 베스트 3 소개

부산관광공사는 부산의 낭만 가득한 야경을 조망할 수 있는 최고의 장소 세 곳을 선정해 9월 ‘추천! 이달의 가볼 만 한 곳’을 발표했다. 9월의 테마는 ‘로맨틱 부산! 부산의 야경 조망지 BEST 3’으로 ▷168계단 전망대 ▷청학배수지 전망대▷황령산 전망대이다.

이번에 선정된 전망대 세 곳은 지난여름 더위에 지친 시민과 부산을 찾는 관광객이 가을바람과 함께 부산의 아름다운 야경을 만끽할 수 있는 부산의 대표 힐링 장소로 부상하는 곳이다.

부산 동구 초량동 168계단에서 바라본 원도심과 부산항대교 조망.

168계단 전망대(동구)는 일제강점기, 한국전쟁과 산업화로 이어지는 격동의 시기에 부산의 중심이었던 아픈 역사와 이야기를 간직한 ‘초량이바구길’의 끝자락에 자리하고 있다. 이러한 역사가 녹아 있는 이 계단에 2016년 6월 ‘168계단 모노레일’이 들어섰고, 계단을 따라 오르다 보면 부산의 산복도로, 부산항과 부산항대교의 전망을 하나씩 볼 수 있다.이곳은 부산역과 가까운 곳에 있어 도보로도 접근이 쉬워 많은 관광객이 찾는 곳이기도 하다. 또 부산 출신 가수 정은지가 부른 노래 ‘하늘바라기’의 가사에 나오는 ‘가장 큰 별이 보이는 우리 동네(부산 동구)’의 배경이 바로 이곳이라 168계단 전망대에 올라 ‘하늘바라기’의 음악을 들어보는 것은 또 다른 낭만이 될 것이다.

부산 영도구 청학배수지 전망대에서 바라본 부산항대교 야경.

청학배수지 전망대(영도구)는 사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영도 전경과 아름다운 부산항대교를 가장 잘 조망할 수 있는 장소다. 최근 이곳에 가면 삼각대에 카메라를 장착한 관광객을 여럿 발견할 수 있는 이유가 바로 그것이다. 청학배수지 전망대에서 뉘엿뉘엿 넘어가는 석양에 따라 그 색이 변화하는 부산항대교의 모습을 사진에 담아보는 것은 어떨까?

그리고 이곳은 최근 개봉한 영화 ‘블랙팬서’의 촬영 현장이며, 전망대 바로 옆에 있는 옛 부산해사고등학교는 무한도전, 덕혜옹주, 곤지암, 신과 함께 등 영화와 TV 프로그램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또한, 전망대 인근에는 최근 핫 플레이스로 유명한 ‘신기산업’ ‘카린’,‘볼트 220‘ 등 카페들이 있다. 청학배수지 전망대는 아직 널리 알려지지 않은 곳으로 로맨틱 야경을 즐기기에는 아주 적격인 장소다.

황령산 전망대에서 바라본 서면과 부산시민공원 야경.

황령산 전망대(남구)는 360도에 걸쳐 부산 전역을 파노라마로 조망할 수 있는 곳이다. 조선 시대에 위급함의 정도에 따라 연기나 불로 알렸던 ‘황령산 봉수대’가 자리 잡고 있던 곳이다. 시대가 바뀌어도 황령산의 그 절묘한 입지는 중요하게 쓰이고 있다. 정보통신기술의 발달에 따라 1995년 방송국 송신탑이 먼저 자리 잡았고, 부산 관광산업의 발전에 맞추어 2015년에는 황령산 전망쉼터가 들어섰다. 카페이기도 한 이곳에서 커피 한 잔과 함께 가을밤의 정취를 마음껏 느낄 수 있는 부산 최고의 대표 힐링 장소이자 관광명소이다.

부산관광공사 관계자는 “앞으로 매월 부산시민과 부산을 찾는 관광객들이 부산의 숨은 명소를 찾아갈 수 있도록 이야기와 함께 테마가 있는 관광지를 선정 발표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이진규 기자 oxea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