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국내에서 처음으로 문을 연 미국 커피점 브랜드 블루보톨의 가격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일부 언론에서는 미국·일본보다 가격이 비싸다는 비판이 나오기도 한다. 하지만 취재결과 국내 프랜차이즈 커피점과 가격이 거의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블루보틀의 메뉴를 보면 아메리카노는 5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이는 국내 브랜드인 엔제리너스 아메리카노(4800원)보다 불과 200원 비싼 가격이다. 5000원이라는 가격은 국내 고급 커피점보다 오히려 저렴한 편이다.

하지만 일부 언론에서는 블루보틀의 가격을 두고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블루보틀이 미국·일본보다 비싸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이미 국내 대형프랜차이즈의 커피 가격이 5000원에 내외로 형성된 가운데 블루보틀의 커피 가격이 다른 나라보다 비싸다고 주장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 대형커피점 관계자는 “200원 밖에 차이나지 않는다면 당연히 블루보틀 커피를 마시겠다”며 “비싸면 안 사마시면 되는데, 가격으로 트집 잡는 건 우습다. 그리고 블루보틀이라고 특별히 맛의 차이가 많은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한편 블루보틀은 성수점에 이어 종로구 삼청동에 2호점을 낼 계획이다. 이어 연말까지 2개 지점을 추가로 열 예정이다.

3일 문을 연 블루보틀 성수점은 커피를 볶는 로스터리를 비롯해 바리스타 교육과 시음회가 가능한 트레이닝 랩을 갖췄다. 성수점 개점을 기념해 ‘서울 토트백’·‘블루보틀 글라스 머그’ 등 다양한 상품도 내놓는다. 매장 내 꽃장식은 국내 플로리스트 김형학 씨와 협업해 마련한다.

빨간 벽돌 건물에 들어선 매장은 일본 건축가 조 나가사카가 설계했으며, 자연광을 바탕으로 따뜻하고 담백한 공간을 앞세웠다. 김준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