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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 한 장이면 OK? 복잡 섬세한 손, 꼭 전문치료 받아야

부산마이크로병원 수부외과 미세재건수술 클리닉
구시영 기자 ksyoung@kookje.co.kr | 2022.01.24 19:28
- 뼈 근육 혈관 신경 밀집 손 부위
- 수부외과 세부전문의 둘 만큼
- 전문지식 필요한 의료 분야

- 이 분야 대가 김용진 박사 초빙
- 부산마이크로병원 ‘새로운 도약’

- 중년여성 빈발 손목터널증후군
- 증상초기 압박부위 수술 효과적
- 키엔벡 질환·테니스 엘보 등
- 비수술 치료로 호전되기도

우리 인체의 손은 해부학적으로 매우 복합한 구조를 지녔다. 작은 손 안에 수많은 뼈와 근육 혈관 신경이 밀집해 있어서다. 따라서 손이나 손가락에 손상이 생기면 일상 생활과 직업 활동 등에 타격을 입는다. 더욱이 손의 신경과 인대 힘줄 뼈가 찢어지거나 부러지면 굉장히 불편하다. 정신적 악영향도 크다. 그런 점에서 손(수부) 관련 질환과 손상은 전문적인 치료가 필수적 요소다. 그래야 관련 후유증도 최소화할 수 있다.
손발 질환 및 미세수술 환자 등을 전문 진료하는 부산마이크로병원의 김용진 의무원장이 손가락 손상 환자를 수술하고 있다.
■수부외과 세부전문의

대한의학회는 2005년 외과 분야에서는 처음으로 ‘수부외과 세부전문의’ 제도를 도입했다. 손 질환 및 손상 치료는 보다 전문적인 지식이 필요함을 인정한 것이다. 정형·성형외과 전문의 가운데 일정 기간 이상 임상 경험과 교육과정을 마친 사람에게 세부전문의 자격을 부여한다.

‘수부외과 세부전문의’인 공병선(왼쪽) 부산마이크로병원장과 김용진 원장.
부산마이크로병원은 정형외과 전문의 겸 수부외과 세부전문의인 공병선(병원장) 박사가 손과 발 미세수술 환자 등을 전문 치료하기 위해 2010년 3월 설립한 의료기관이다. 부산 울산 경남 지역 환자들을 치료해 왔는데, 이번에 수부외과 분야의 대가인 김용진 박사를 의무원장으로 초빙해 새로운 도약에 나섰다.

김용진 박사는 지난 30여 년간 부산대병원 춘해병원 서부산센텀병원 등에서 수부외과와 수지접합, 미세 재건수술을 전문 진료해 왔다. 그는 대한미세수술학회장(2012년), 대한수부외과학회장(2015년), 대한정형외과 부산울산경남지회장(2019년) 등을 역임할 만큼 이력이 화려하다. 국내외에 발표한 논문도 숱하게 많다. 특히 하지와 발목 관절 주위의 연부조직피복에 많이 사용되는 ‘역행성표재비복동맥피판술’은 그가 국내 최초로 시술하고 발표했다(1994년). 또 손의 연부조직 재건에 유용한 ‘표재요골동맥 유리피판술’을 국내 처음으로 임상 적용한 결과를 발표하고 국제학술지에 게재해 주목 받았다.

■손목터널증후군

50대 주부 K 씨는 오래 전부터 손저림증(손목터널증후군)에 시달려 왔다. 수술을 받았지만 오히려 증상이 악화됐다. 할 수 없이 또 다른 병원에서 재수술을 받았으나 여전히 낫지 않고 생활에 큰 불편을 겪자 부산마이크로병원을 찾았다.

손저림증은 K 씨처럼 중년 여성에게 빈발한다. 이 질병은 정중신경이 손목이나 손바닥 부위를 지나면서 압박이 일어나 손저림을 발생시키는 것이다. 초기 증상으로는 간헐적인 손저림(특히 밤에 자다가 손이 저려서 깨기도 함), 손목 통증이 있다. 좀 더 진행되면 엄지와 인지, 중지 부위에 저린 증상이 지속적으로 일어난다. 또 전체적인 손저림 증상은 다소 나아진 듯 하면서 감각이상을 느끼게 되고, 마지막에는 일상 생활이 매우 불편할 정도의 통증 및 감각이상과 함께 힘이 떨어지는 느낌을 가지게 된다.

김용진 박사는 “손저림증은 초기에 압박된 부위를 풀어주는 수술을 받으면 어렵지 않게 회복될 수 있다”면서 “수술을 할 경우에는 압박 부위를 완전히 풀어주면서 주위 조직이나 신경에는 손상을 입히지 않아야 한다”고 말한다. K 씨처럼 수술 후에도 낫지 않고 나빠진 경우는 압박 부위를 완전히 풀어주지 못했거나 주위 조직이나 신경에 손상을 입혔었을 수 있다는 얘기다. 하지만 대부분은 신경 압박이 너무 오래 경과된 경우다. 이런 때에는 압박된 신경을 풀어주는 수술을 받더라도 회복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며 간혹 후유증을 남기게 된다.

따라서 손저림증은 초기에 압박된 부위를 정확하게 완전히 풀어주는 수술을 받는 것이 핵심 요소다. 너무 오래되면 증상이 호전되기 어렵다. 또 반복적인 재수술은 유착을 일으켜 회복에 좋지 않으므려 신중히 결정하는 것이 좋다.

■키엔벡 질환, 테니스엘보

골프를 즐기는 50대 남성 A 씨. 손목 통증이 심해 방사선 촬영과 MRI(자기공명영상검사)를 받아 보니 손목 관절 뼈 하나가 피가 통하지 않아 썩고 있었다.

우리 몸의 뼈에는 특별한 이유없이 피가 잘 안 통해 뼈가 상하게 되는 경우가 간혹 있다. 그 대표적인 뼈가 대퇴골두와 손목관절에 있는 월상골이라는 뼈이다. 월상골에 피가 통하지 않아 썩어가는 것을 키엔벡 질환이라고 한다. 이는 일반적으로 수술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경우에 따라서는 수술을 하지 않고도 큰 문제 없이 일상 생활을 할 수 있다. 환자 상태에 맞는 정확한 판단과 치료방법 선택이 중요한 것이다.

근래 수부외과에서 가장 많은 질환은 일명 ‘방아쇠수지’(손가락을 움직일 때 힘줄이 마찰을 받아 딱 소리가 나는 질환), ‘테니스엘보’ 등이다. 테니스엘보는 손과 팔을 과도하게 사용해 생기는 것으로, 손에 통증을 느끼고 팔꿈치 부위가 눌리며 압통을 느낀다. 손과 팔 사용을 줄이면서 통증은 국소스테로이드 주사나 약물치료 등으로 조절하면 시간이 지나면서 회복되지만 간혹 여러 치료를 받아도 낫지 않거나 이차적인 병변이 동반되면 수술적 치료를 하기도 한다.

60대 여성 B 씨는 평소 손주를 돌보면서 안아주는 일이 많다. 이로 인해 테니스엘보에 걸린 그는 체외충격파 치료를 여러 차례 받았으나 증상이 오히려 나빠졌다. 김 박사는 “테니스엘보로 오래 고생한 사람들을 보면, 원인을 파악해 그것을 피하는 노력은 소홀히 하고 병원의 여러 치료법(체외충격파, 줄기세포, 프롤로, 자가전혈 또는 혈소판 주사, 도수 치료 등)을 과도하게 받은 경우가 많다”면서 “과도한 치료는 오히려 병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병의 근본 원인을 찾아 피하려는 노력을 하면서 자연 회복시키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고 지적한다.

■수지 재접합술

직장이나 가정에서 사고로 인해 손을 다치는 일이 자주 발생한다. 가벼운 열상이나 타박상, 찰과상 등은 어렵지 않게 치료할 수 있다. 하지만 신경이나 힘줄을 다친 경우, 골절이 동반된 경우, 부분 또는 완전 절단이 발생된 경우 등은 문제가 심각해진다.

손가락 등이 끊어진 경우에는 재접합 수술을 받게 된다. 과거에는 손가락 등이 깨끗하게 절단된 경우에만 재접합이 가능했으나, 지금은 다소 심한 절단이나 미세혈관 재접합을 비롯한 고난도 수술에서도 성공률이 높다고 한다. 절단된 경우 그 부위를 청결하고 저온 상태로 잘 보존해 이송하는 것이 중요하다. 저온으로 보관하면 시간이 다소 지체되더라도 재접합 수술이 가능하다. 공병선 병원장은 “절단된 손의 재접합술은 고도의 기술과 경험이 요구되는 분야로, 집도의사의 능력에 따라 수술결과가 크게 좌우되므로 전문의료기관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김용진 박사는 “수부외과 분야에서 환자를 진료하다 보면, 치료시기를 놓치거나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해 오랜 기간 고생하고 후유증이 남는 경우를 종종 본다”면서 “수부외과 영역의 질환과 손상은 경험과 지식이 많은 전문의에게 치료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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