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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플란트 시술 힘든 치아도 잇몸뼈 확장하면 OK

잇몸뼈 얇은 부분 확장 기술…치료 후 바로 시술 가능 잇점
이흥곤 선임기자 hung@kookje.co.kr | 2020.11.23 19:46
- 기존 임플란트 제거 수술 땐
- 재시술 동시에 할 수도 있어

치주 질환이나 교통사고 등으로 치아가 소실됐을 때 현재 최고의 선택은 임플란트와 같은 보철치료다. 임플란트 시술은 자연치아와 비교해 심미적, 기능적으로 비슷한 데다 수명까지 긴 장점이 있다. 한국소비자원의 최근 통계에 따르면 국내 임플란트 시술 건수는 연평균 50만여 건이다. 2016년 7월부터 시행된 65세 이상 임플란트 건강보험 적용으로 많은 사람이 시술을 받는 등 대중화된 치과 치료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하지만 임플란트를 하고 싶어도 치아 구조상 할 수 없는 사람이 있다. 방법이 없을까. 부산예치과 해운대점 이정구 원장과 함께 임플란트 시술과 부작용, 얇은 뼈에 대한 임플란트 적용 여부 등에 대해 알아본다.

■치아 구조상 임플란트 불가능?

부산예치과 허원실 구강악안면외과 원장이 잇몸뼈 확장술로 환자에게 임플란트 시술을 하고 있다. 부산예치과 제공
#1. 사업가 J 씨(66)는 오랜 기간 치아 문제로 고통을 받다 치과를 찾았다. 위쪽은 외관을 씌우는 크라운 치료가 가능했지만 아래 쪽은 당장 임플란트 수술을 권유받았지만 당시 업무가 많아 연기했다. 이후 치아가 흔들리는 등 점점 상태가 안 좋아져 치과를 찾아 검사한 결과, 위아래 잇몸뼈의 폭이 좁아져 임플란트 수술조차 어렵다는 진단을 받았다. 잘한다는 치과 몇 군데를 찾아 상담했지만 마찬가지였다.

대개의 치과는 잇몸뼈가 조금 얇은 경우 임플란트(나사) 부분에 얇거나 짧은 것을 심는 경우가 많지만 부작용 또한 적지 않다. 하지만 J 씨처럼 잇몸뼈가 아주 얇고 상태가 좋지 않을 경우 임플란트를 할 수가 없다. 그렇다면 J 씨는 영원히 불편하게 살아야 할까.

‘잇몸뼈 확장술’이라 불리는 ‘오스테오톰 테크닉’을 통한 임플란트 수술법이 있다. 잇몸뼈의 폭이 좁은 경우 뼈를 확장하는 기구인 치과용 망치로 잇몸뼈 부위를 톡톡 치며 다지면서 골을 넓히는 방식이다. 해당 부위의 잇몸뼈에 최소한의 외상을 주면서 골을 확장하는 기술이다. 이 방법이 가능한 것은 잇몸뼈가 탄력이 있어 깨지지 않기 때문이다.

부산예치과 구강악안면외과 허원실 원장은 “잇몸뼈를 넓혀 임플란트를 바로 할 수도 있고, 여의치 않을 땐 잇몸뼈를 넓힌 후 뼈 이식을 동반하면 더욱 두꺼운 임플란트를 심을 수 있다”며 “이럴 경우 임플란트가 부러지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잇몸뼈 확장을 통한 자신의 뼈를 이용하기 때문에 임플란트 성공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2. 4년 전 임플란트 수술을 받은 직장인 K 씨(50)는 어느 순간부터 식사 때 등 생활 속에서 불편감이 가중됐다. 검사 결과 임플란트가 부러져 흔들리면서 불편감이 계속됐다는 걸 알게 됐다.

임플란트는 제거 후 잇몸뼈 파괴가 많아 통상 3개월 이상 뼈가 차오르는 것을 기다린 후 재수술을 한다. 하지만 잇몸뼈 확장술을 하면 하루만에 두 가지 수술을 동시에 할 수 있다. 즉, 잇몸뼈 확장술로 임플란트를 제거한 후 기존 것보다 튼튼한 임플란트를 심을 수 있다는 것이다.

허 원장은 “이처럼 잇몸뼈 확장술은 얇은 뼈에 임플란트를 심을 수 있는 데다 여러 가지 테크닉으로 자신의 뼈는 보존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잇몸뼈 확장술로 임플란트를 심기 전(흰 선 안)과 후의 X레이 사진.
■잇몸 숨쉬는 공간 있어야

자연치아는 음식물이 끼어도 자연스레 빠지도록 치아 사이에 삼각형 모양의 틈이 있다. 이 틈이 좁으면 음식물이 잘 빠지지 않아 결국 염증으로 이어진다. 보철물도 마찬가지다. 크고 넓은 게 좋은 게 아니라 치아 간 공간이 충분하도록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역삼각형 모양으로 만들어 임플란트 뿌리 사이의 공간을 터널식으로 넓혀줘야 음식물이 잘 빠져 청결이 유지된다.

이정구 원장은 “보철물도 잇몸이 살아 숨쉬는 공간이 있도록 만들어줘야 한다”며 “처음에는 치아와 임플란트 사이가 넓어 음식물이 들어가 끼인 것처럼 느껴져 어색해하지만 이후 청결 유지가 쉬움을 깨닫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흥곤 선임기자 hung@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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