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무실로 직원을 불러 성추행한 혐의(강제추행)를 받는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구속 전 피의자 신문(영장실질심사)을 받고 있다.

　오 전 시장은 2일 오전 10시10분께 부산법원종합청사 정문으로 변호인 6명과 함께 걸어 들어왔다. 감색 양복를 입은 오 전 시장은 법원 입구에 들어서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들의 질문에 “ 죄송합니다”라고만 세 차례 말했다. 　법원 안에 들어선 오 전 시장은 변호인들에 에워싸여 빠른 걸음으로 이동해 10시14분 251호 법정으로 들어갔다. 이동하는 복도에서 취재진이 “영장실질심사에 어떤 논리로 임할 것인가” “지난해 성추행 사실도 인정하느냐”고 질문하자 오 전 시장은 뒤를 돌아 취재진을 한 번 보고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오 전 시장의 영장실질심사는 부산지법 형사1단독 조현철(사법연수원 29기) 영장전담 부장판사의 심리로 10시30분부터 시작됐다. 실질심사 이후 경찰이 오 전 시장을 호송해 동래경찰서로 이동한다. 오 전 시장은 동래서 유치장에 입감돼 법원의 구속 영장 발부 여부가 결정될 때까지 대기한다. 영장 발부 여부는 이날 오후 늦게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박정민 기자 link@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