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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캉스 특집-울산 남구] 배 띄워라, 고래 만나러 가자…포경의 삶 조상들 지혜가 한눈에

방종근 기자 | 2019.07.11 18:41
- 1960, 70년대 장생포마을 복원
- 고래박물관 순환하는 모노레일
- 1세대 호위함 울산함 실물 전시
- 선암공원·울산대공원도 둘러볼만

울산 남구는 우리나라 유일의 ‘고래관광특구’다. 자타가 인정하는 ‘고래의 도시’이다 보니 관광 콘셉트도 고래 중심이다. 타 지역에서는 볼 수 없는 독창적이고 이색적인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원한다면 울산 남구로 가야 하는 이유다.
국내 유일한 고래특구인 울산 남구 장생포해변에서 레포츠 기구를 활용한 공연을 시민이 관람하고 있다. 울산 남구 제공
남구의 대표 관광지는 근대 포경기지가 있었던 장생포다. 장생포에 가면 2015년 5월 문을 연 고래 문화마을을 비롯해 고래박물관과 고래생태체험관, 고래바다여행선 등 고래와 관련한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산재해 있다.

고래문화마을에서 가장 인기 있는 곳은 포경산업이 절정에 달했던 1960, 1970년대 장생포의 동네 풍경을 실물 그대로 복원한 ‘장생포 옛 마을’이다. 이곳에는 고래를 잡는 포수, 선장, 선원, 고래 해체장 등의 집과 작업공간을 비롯해 학교, 식당, 우체국, 이발소 등 추억 어린 건물 23개 동이 옛 모습 그대로 재현돼 있다. ‘마을 이야기 길’은 꼭 걸어봐야 한다. 이 길은 상업 포경이 활발했던 1970년대 중반까지 수많은 아이가 뛰어놀던 추억의 골목길을 3구간으로 나눠 마을의 정체성과 고래를 주제로 조성한 스토리텔링 벽화 거리다.

대형 고려 뼈와 포경 도구 등을 전시한 고래박물관.
마을 바로 아래에는 장생포항이 있다. 항구에는 국산 1세대 호위함으로 지난 34년간 영해를 수호하다 퇴역한 울산함의 실물이 전시돼 있다. 인근에는 국내 유일의 고래박물관이 있다. 이곳은 초대형 고래 뼈와 사라져가는 포경 관련 유물들을 수집, 보존·전시해 놓아 우리나라 포경역사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특히 지난해 5월 개통한 모노레일은 장생포 관광에서 가장 핫한 콘텐츠다. 고래문화마을에서 고래박물관을 둘러 순환하는 1.3㎞ 코스의 모노레일을 타면 장생포를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다.

포경 산업이 절정에 달했던 시기의 모습을 복원한 장생포 옛 마을.
장생포항에서 출발하는 관경선(觀鯨船)은 반드시 타봐야 한다. 550t급 크루즈선을 개조한 고래바다여행선(정원 394명)을 타고 조금만 나가면 동해에서 힘차게 헤엄치는 돌고래 무리를 직접 보는 즐거움을 맛볼 수 있다.

이 밖에 도시 한복판에 자리한 총연장 44㎞의 선암호수공원과 옥동 울산대공원도 추천할 만하다. 호수공원에는 기네스북에 등재된 세상에서 가장 작은 종교시설이 있다.

우리나라에서 3대 종교시설이 한자리에 있는 것은 지구촌에서 이곳이 유일하다. 사람 1, 2명만 들어갈 수 있는 초미니 사찰 ‘안민사(安民寺)’와 ‘호수교회’, ‘성 베드로 기도방’이 10여 m 간격으로 마주보고 있다.

방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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