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부산대병원 개원 10년…동남권 의·생명연구 허브 꿈꾼다
1297병상 상급종합병원 급성장…환자 2.4배, 수술 3.3배 늘어
- 고난도 수술 잘하는 병원 소문
- 췌장·폐 이식 실적은 전국 2위
- 의료기기중개임상센터 문 열고
- 미래시장 헬스케어 개척 앞장
양산부산대병원이 오는 24일로 개원 10주년을 맞는다. 2008년 11월 진료를 개시한 양산부산대병원은 본원인 부산대병원과 협력적·경쟁적 관계를 유지하면서 10년이라는 짧은 기간 내 상급종합병원으로 자리잡을 정도로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뤘다. 23만여 ㎡의 넓은 부지에 어린이병원 영남권역재활병원 뇌신경센터는 물론 치과병원 한방병원까지 갖춰 대규모 종합의료타운을 형성하며, 환자에게 고품격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단기간 내 급성장한 신진 병원
10년 전 328병상으로 시작한 양산부산대병원은 12일 현재 1297병상으로 4배 가까이 규모를 키웠다. 2009년 기준 연간 약 29만 명이던 외래환자 수와 15만 명이던 입원환자 수는 지난해 각각 약 71만 명과 약 37만 명으로 2.4배 증가했다. 수술 건수도 2009년 약 6500건에서 지난해 2만2000건으로 3.3배 급증했다. 2016년에는 전국 상급종합병원 중 요양급여 청구액 12위를 달성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고난도 수술 잘하는 병원
양산부산대병원은 ‘수술 잘하기로 유명한 병원’으로 입소문을 탔다. 특히 고난도 수술 실적이 돋보인다. 종전까지는 간이식 등 고난도 수술을 받기 위해 돈과 시간을 들여 수도권 병원으로 가는 환자가 많았는데, 이런 불편을 줄여줬다는 평가다. 2015년 비수도권 병원 처음으로 흉부 단일공 수술 400례를 돌파했고, 부산 울산 경남지역 최초로 ‘다빈치 Xi 로봇 수술기’를 이용한 심방중격결손증 교정수술을 성공했으며, 2016년 최단기간 간이식 300례 달성, 지난해 최단기간 췌장이식 30례 및 혈관외과 대동맥 수술 200례 달성 등 수도권 대형병원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수술 성과를 보였다.
노환중 양산부산대병원장은 “이식의 경우 특히 고난도인 췌장(현재까지 총 41건)과 폐(52건) 이식은 전국 2위의 성적을 거둘 정도로 독보적”이라며 “난도 있는 수술을 특히 잘한 점이 짧은 기간 내 자리잡는데 일등공신이 됐다”고 말했다.
■환자 안전이 최우선양산부산대병원은 ‘환자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안전하고 신뢰받는 고품격 병원’을 지향하며, 진료시스템 점검 및 개선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개원 2년 만인 2010년 JCI(국제의료기관평가위원회) 인증을 시작으로 4차례에 걸친 국제 및 국내 인증평가로 의료서비스 질과 환자 안전 토대를 세계적 수준으로 구축했다. 이러한 인증이 바탕이 돼 2015년과 올해 상급종합병원으로 연속 지정받았으며, 지난해 권역응급의료센터로도 지정됐다.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공개한 ‘환자경험 평가 결과’에서는 부울경 상급종합병원 중 1위(6개 항목 평균점수)를 차지했다. 또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시행한 병원 평가에서 대장암 위암 유방암 폐암 등 4대 암은 물론 급성기뇌졸중 폐렴 만성폐쇄성폐질환 등 다양한 분야의 수술과 항생제 처방률, 주사제 처방률, 중환자실 운영 등 부문에서 1등급을 받았다.
■이제는 연구중심병원으로
대학병원의 3요소는 교육 진료 연구다. 10년 간 자리잡기 위해 교육과 진료에 초점을 맞추다 보니 상대적으로 연구가 소홀했다는 평가가 있었다. 이에 양산부산대병원은 앞으로 연구에 본격적으로 매진할 계획이다. 연구를 위한 여러 인프라는 이미 개설됐거나 확충 중이다. 임상시험 전 동물실험으로 수술기구, 도구 및 수술 방법을 검증할 수 있는 ‘전임상시험교육센터’를 2012년 6월 개소해 운영하고 있다. 올해 3월에는 임상에서 많이 쓰이고 병실과 진료실, 가정에서 일상적으로 필요한 고령친화 중·저기술형 의료기기 개발에 몰두하는 ‘의료기기중개임상시험지원센터’를 열었다. 이는 강원·경상권 유일의 지원센터다. 연구인력 양성, 연구인프라 확충을 위한 ‘의·생명연구동’도 건립 중이며, 특히 문재인 대통령의 지역공약인 ‘동남권 의·생명 특화단지 조성’을 위해 경남 양산시와 부산대, 부산대치과병원, 부산대한방병원이 협약을 체결하고 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런 시설들이 부산대 양산캠퍼스 내 첨단 산학융복합센터(CMI플라자), 양산부산대병원 부지 내 한의약임상연구센터 등과 시너지 효과를 내 ‘동남권 의·생명연구의 허브’로 자리잡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양산부산대병원은 개원 10주년을 맞아 “헬스케어 산업을 이끌어갈 연구중심병원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미래비전을 발표했다. 헬스케어 산업은 대표적인 산·학·연·병 융복합이 필요한 산업이라는 점에서, 양산부산대병원은 건립 중인 여러 시설을 연계해 대한민국 미래먹거리의 대표주자인 헬스케어 부문을 선도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선정 기자 sjlee@kookje.co.kr
- 췌장·폐 이식 실적은 전국 2위
- 의료기기중개임상센터 문 열고
- 미래시장 헬스케어 개척 앞장
양산부산대병원이 오는 24일로 개원 10주년을 맞는다. 2008년 11월 진료를 개시한 양산부산대병원은 본원인 부산대병원과 협력적·경쟁적 관계를 유지하면서 10년이라는 짧은 기간 내 상급종합병원으로 자리잡을 정도로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뤘다. 23만여 ㎡의 넓은 부지에 어린이병원 영남권역재활병원 뇌신경센터는 물론 치과병원 한방병원까지 갖춰 대규모 종합의료타운을 형성하며, 환자에게 고품격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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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산부산대병원 전경 |
10년 전 328병상으로 시작한 양산부산대병원은 12일 현재 1297병상으로 4배 가까이 규모를 키웠다. 2009년 기준 연간 약 29만 명이던 외래환자 수와 15만 명이던 입원환자 수는 지난해 각각 약 71만 명과 약 37만 명으로 2.4배 증가했다. 수술 건수도 2009년 약 6500건에서 지난해 2만2000건으로 3.3배 급증했다. 2016년에는 전국 상급종합병원 중 요양급여 청구액 12위를 달성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고난도 수술 잘하는 병원
양산부산대병원은 ‘수술 잘하기로 유명한 병원’으로 입소문을 탔다. 특히 고난도 수술 실적이 돋보인다. 종전까지는 간이식 등 고난도 수술을 받기 위해 돈과 시간을 들여 수도권 병원으로 가는 환자가 많았는데, 이런 불편을 줄여줬다는 평가다. 2015년 비수도권 병원 처음으로 흉부 단일공 수술 400례를 돌파했고, 부산 울산 경남지역 최초로 ‘다빈치 Xi 로봇 수술기’를 이용한 심방중격결손증 교정수술을 성공했으며, 2016년 최단기간 간이식 300례 달성, 지난해 최단기간 췌장이식 30례 및 혈관외과 대동맥 수술 200례 달성 등 수도권 대형병원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수술 성과를 보였다.
노환중 양산부산대병원장은 “이식의 경우 특히 고난도인 췌장(현재까지 총 41건)과 폐(52건) 이식은 전국 2위의 성적을 거둘 정도로 독보적”이라며 “난도 있는 수술을 특히 잘한 점이 짧은 기간 내 자리잡는데 일등공신이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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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공개한 ‘환자경험 평가 결과’에서는 부울경 상급종합병원 중 1위(6개 항목 평균점수)를 차지했다. 또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시행한 병원 평가에서 대장암 위암 유방암 폐암 등 4대 암은 물론 급성기뇌졸중 폐렴 만성폐쇄성폐질환 등 다양한 분야의 수술과 항생제 처방률, 주사제 처방률, 중환자실 운영 등 부문에서 1등급을 받았다.
■이제는 연구중심병원으로
대학병원의 3요소는 교육 진료 연구다. 10년 간 자리잡기 위해 교육과 진료에 초점을 맞추다 보니 상대적으로 연구가 소홀했다는 평가가 있었다. 이에 양산부산대병원은 앞으로 연구에 본격적으로 매진할 계획이다. 연구를 위한 여러 인프라는 이미 개설됐거나 확충 중이다. 임상시험 전 동물실험으로 수술기구, 도구 및 수술 방법을 검증할 수 있는 ‘전임상시험교육센터’를 2012년 6월 개소해 운영하고 있다. 올해 3월에는 임상에서 많이 쓰이고 병실과 진료실, 가정에서 일상적으로 필요한 고령친화 중·저기술형 의료기기 개발에 몰두하는 ‘의료기기중개임상시험지원센터’를 열었다. 이는 강원·경상권 유일의 지원센터다. 연구인력 양성, 연구인프라 확충을 위한 ‘의·생명연구동’도 건립 중이며, 특히 문재인 대통령의 지역공약인 ‘동남권 의·생명 특화단지 조성’을 위해 경남 양산시와 부산대, 부산대치과병원, 부산대한방병원이 협약을 체결하고 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런 시설들이 부산대 양산캠퍼스 내 첨단 산학융복합센터(CMI플라자), 양산부산대병원 부지 내 한의약임상연구센터 등과 시너지 효과를 내 ‘동남권 의·생명연구의 허브’로 자리잡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양산부산대병원은 개원 10주년을 맞아 “헬스케어 산업을 이끌어갈 연구중심병원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미래비전을 발표했다. 헬스케어 산업은 대표적인 산·학·연·병 융복합이 필요한 산업이라는 점에서, 양산부산대병원은 건립 중인 여러 시설을 연계해 대한민국 미래먹거리의 대표주자인 헬스케어 부문을 선도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선정 기자 sjlee@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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