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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식·라섹 수술하면 노안 빨리온다? 전혀 상관없어요!

노안에 관한 오해와 진실
오상준 기자 letitbe@kookje.co.kr | 2018.07.16 19:14
# NO

- 젊은 사람에겐 노안증상 없고
- 노안 갑자기 좋아지지는 않아
- 다초점 안경 꼭 낄 필요는 없어

# YES

- 여성이 남성보다 노안 더 빨라
- 안구건조증 있으면 시력질 악화
- 교정 백내장수술 받으면 호전

노안(老眼)은 누구도 피할 수 없는 눈의 노화 현상이다. 가까이 보기가 불편해지기 시작하는 노안의 대표적 증상은 이르면 40대 중반부터 나타난다. 왠지 눈이 침침해지고, 가까운 곳을 보다가 멀리 볼 때 초점이 늦게 잡히면서 눈이 자주 피로해진다. 이런 증상은 조명이 어둡거나 작은 글자를 볼 때 더 두드러지고, 가끔 두통을 동반한다.
누네빛안과 박효순(왼쪽) 류규원 원장이 최근 도입한 첨단 레이저 노안 백내장 수술 장비인 ‘카탈리스 레이저’를 배경으로 서 있다.
노안의 원인은 당연히 눈을 이루고 있는 조직의 노화. 눈의 렌즈 역할을 하는 수정체는 나이가 들면서 점차 흐려지고 탄력성이 떨어지고, 이 수정체를 지탱하는 모양체 근육도 약해지면서 근거리를 볼 때 초점을 맞추기 어려워진다. 특히 수정체가 흐려지고 탄력을 잃게 되는 변화를 백내장이라고 하는데, 노안이 진행하는 중장년층에게 흔히 동반되는 안 질환이다. 노안에 관한 오해와 진실을 정리했다.

-노안과 원시는 같다?

가까운 것이 잘 안 보여서 근거리 안경을 써야 한다는 점에서 노안과 원시는 혼동된다. 노안은 중년 이후 눈의 노화 변화로 조절력이 떨어지는 현상을 말한다. 이와 달리 원시는 눈의 초점 자체가 멀리 맺히는 굴절 이상의 한 형태로, 원시가 심하면 젊은 나이에도 가까운 글자가 잘 보이지 않을 수 있다.

-젊은 사람에게도 노안이 온다?

실제 40대 이전에 노안 초기 증상과 비슷한 증상을 경험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눈 자체의 노화라기보다 눈의 만성피로에 가깝다. 스트레스와 디지털 기기의 잦은 사용, 특히 스마트폰이나 PC, 서류의 작은 글씨에 집중해 장시간 보면서 눈의 조절 근육이 지쳐 노안과 비슷한 증상을 느끼게 된다.

-젊었을 때 라식·라수술을 받은 경우 노안이 빨리 온다?

노안은 눈 자체, 특히 수정체의 노화가 주 변화이므로 라식·라섹 수술과 관계없이 진행된다. 다만 적당한 근시가 있는 경우 노안이 오면 안경을 벗고 일정 기간 근거리를 볼 수 있는데 라식·라섹 수술을 받은 후에는 근시가 없어지게 되므로 원래 근시가 있었던 눈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돋보기를 빨리 쓰게 된다.

-노안이 갑자기 좋아질 수도 있다?

돋보기를 써야 책을 볼 수 있던 사람이 갑자기 돋보기를 쓰지 않아도 책을 잘 보는 경우가 있다. 눈이 좋아진 게 아니라 백내장 초기일 가능성이 있다. 백내장 초기에는 일시적으로 눈의 도수가 근시로 변하면서 근거리 보기가 나아지는 경우가 있으므로 눈이 좋아진 것 같다고 착각해서는 관란하다.

-노안이 있으면 다초점 안경을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노안이 진행되면서 멀리 볼 때와 가까이 볼 때 필요한 안경 도수가 달라지면 하나의 안경렌즈로 두 거리를 다 보기 위해 다초점 안경이 필요하다. 특히 업무상 두 거리를 자주 번갈아 봐야 할 때 안경이 두 개가 되면 번거로우므로 다초점 안경을 찾게 된다. 하지만 20~30%는 다초점 안경을 착용할 때 느끼는 상의 차이에 적응하지 못하므로 충분한 적응 기간을 거친 뒤 착용해야 한다.

- 여성이 남성보다 노안을 더욱 빨리 느낀다?

비슷한 연령이라도 여성이 남성보다 돋보기를 일찍 필요로 하는 경향이 있다. 여성은 남성보다 스마트폰이나 책 같은 대상을 눈에 더 가까이 두고 보는 습관이 있어 노안에 따른 불편을 더 많이 느끼는 편이다.

- 안구건조증이 노안을 악화시킨다?

눈이 자주 건조하게 되면 같은 눈이라도 시력의 질을 떨어뜨린다. 특히 노안이 온 연령대에는 눈을 더 자주 침침하게 하고 눈의 피로를 가중할 수 있다. 노안 수술을 받은 후에도 안구건조증이 심하면 수술 후 회복 기간이 더 오래 걸리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최근에는 시력 질과 관련해 노안 수술 전후에 안구건조증을 더욱 철저히 관리하는 추세다. 만약 안구건조증 증상이 있다면 안과에서 검사를 받아서 인공 눈물을 비롯한 적절한 안약을 사용하고, 휴대전화나 컴퓨터의 과도한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근시가 있는데 안경만 벗으면 돋보기를 쓰지 않아도 편하게 볼 수 있다?

근시는 초점이 가까이 잡히는 눈이므로 적당한 도수의 근시 안경을 쓰던 이는 노안이 오면 가까운 거리는 안경을 벗고 상당 기간 불편 없이 보게 된다. 이 같은 경우 근거리를 보는데 유용한 근시라고 해서 ‘황금 근시(golden myopia)’라고 한다.

- 노안을 수술로 해결할 수 있다?

노안을 교정하는 방법으로는 노안 라식 같은 각막을 이용하는 시술 방법과 다초점 인공수정체를 이용하는 시술 방법이 있다.

노안 라식은 라식을 하면서 한쪽 눈은 원거리를 보도록, 나머지 한쪽 눈은 근거리를 보도록 두 눈의 도수를 다르게 해서 노안을 보완하는 방법이다. 하지만 노안 라식은 환자에 따라 적응이 어려울 수 있고 수술을 한 후 백내장이 진행되면 효과가 지속하지 못해 최근에는 백내장이 진행 중인 수정체를 다초점 인공수정체로 교체하는 노안교정 백내장수술이 보편적으로 사용된다.

오상준 기자 letitbe@kookje.co.kr

도움말=박효순·류규원 누네빛안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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