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쾌적한 강동 정자 몽돌해변 인기
- 인근엔 천연 조각품 주상절리도
- 싱싱 활어회시장은 ‘필수 코스’
- 독립운동가 박상진 생가도 추천

울산 북구는 현대자동차가 있는 국내 최대 자동차산업 도시다. 농어촌이 함께 어우러진 복합도시이기도 하다. 여기에 울산 동북쪽에 위치해 가장 동해안 느낌이 강하다. 따라서 북구 내 상당수 피서지나 관광지가 바다 쪽에 집중돼 있다.

산림욕장이 조성된 달천동 천마산 편백숲.

대표적인 곳은 강동동의 정자 몽돌해변이다. 직경 2~5㎝ 크기의 까만 바둑알 같은 자갈이 1㎞가량 펼쳐져 있다. 몽돌은 모래와 달리 몸에 달라붙지 않아 쾌적함을 준다. 피서철이면 몽돌해변의 인기가 상승하는 이유이다. 특히 밀려오는 파도에 몽돌이 구르는 소리를 들으면서 맑고 차가운 동해 바닷물에 발을 담그면 더위는 어느새 사라진다. 해변에 설치된 야외 물놀이장은 남녀노소 모두에게 인기다. 북구는 이곳 외에도 양정과 달천동 등 3곳에 물놀이장을 운영하고 있다.

바둑알 크기의 자갈이 펼쳐져 있는 강동동 몽돌해변.

몽돌해변에서 북쪽으로 5㎞ 정도 더 가면 경북 경주시와의 경계 지점에 있는 해안(산하동)에는 강동 화암 주상절리(울산시기념물 제42호)를 만날 수 있다. 억겁의 세월 동안 자연이 빚어낸 천연 조각품은 삼각형 또는 사각형, 육각형 기둥 모양의 바위가 겹쳐져 있다. 다량의 목재 더미를 가로 또는 세로로 쌓아놓은 듯한 지질형태와 구조를 안고 있다. 약 2000만 년 전인 신생대 제3기에 분출된 현무암질 용암이 냉각되는 과정에서 열 수축 작용으로 형성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색다른 휴가를 즐기려면 당사해양낚시공원을 추천한다. 낚시뿐만 아니라 투명다리에서 바다 위를 걷는 듯한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아이들과 함께라면 우가 어촌체험마을에서 스노클링을 즐길 수 있다. 어촌계에서 전복과 미역, 성게 등 특산물 판매장도 운영하고 있다.

자연이 빚어낸 천연의 조각품으로 불리는 화암주상절리.

정자 몽돌해변과 화암 주상절리를 보고 나면 정자 공동 활어회시장에 들러 싱싱한 생선회를 맛보는 것은 필수코스다. 동해에서 갓 잡아 올린 방어 오징어 참가자미 등 자연산 회를 시장에서 직접 골라 산 뒤 초장집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맛볼 수 있다. 귀신고래 형상을 한 등대도 정자항의 명물이다. 화봉동 화동수변공원과 달천동 천마산 편백산림욕장 등도 가족 단위로 힐링하기에 적합한 곳이다. 특히 천마산 편백산림욕장은 5ha의 편백림에 순환산책로와 휴식공간, 피크닉테이블 등을 갖추고 있다. 올 초 70면의 공용 주차장도 준공돼 이용객의 편의를 크게 높였다. 자녀와 함께라면 일제강점기 독립운동가인 박상진 의사의 생가(송정동) 방문도 권하고 싶다.

방종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