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농업기술센터가 주최하는 ‘막걸리가 쌀(米)아 있네’ 행사가 7일 날 열렸다. 금정산성 막걸리의 명성답게 행사가 진행된 막걸리 체험장(금정구 산성로)은 참가자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왜 이토록 금정산성 막걸리를 찾는 것일까

7일 오후 부산 금정구 금정산성마을 막걸리 체험장에서 열린 부산농업기술센터가 주최하는 ‘막걸리가 쌀(米)아있네’ 행사에 참가자들이 누룩딛기 체험을 하고 있다. 김종진기자 kjj1761@

금정산성 막걸리는 우리 호밀을 사용한다. 또한, 해발 400m의 금정산성은 분지형태라 습하지 않고 금정산 암반수를 사용한다. 또 500년 전통방식으로 누룩을 직접 만들어 막걸리를 제조한다. 막걸리가 완성되기까지 긴 과정과 노력이 필요했다.

호밀에 뜨거운 물을 붓고 30분 이상 발로 밟는다. 이때 물은 호밀의 20%를 넣고 묽으면 호밀을 넣어 조절한다. 30분 이상 밟아 탄력이 생긴 호밀은 그릇에 담고 천에 싸 꽈리를 튼 뒤 발뒤꿈치로 중앙을 밟아 피자 모양으로 만든다. 모양이 잡힌 누룩을 다시 밟아 다듬어준 뒤 누룩방(발효장)에 넣고 2주 정도 기다린다. 누룩방의 온도는 40~50도를 유지해야 한다. 여기까지가 누룩을 만드는 과정이다. 2주 뒤 완성된 누룩에서 황국균(곰팡이)을 볼 수 있다. 이 곰팡이가 막걸리의 과일 향을 나게 하는 역할을 한다. 이 누룩을 빻아서 고두밥과 섞고 금정산 암반수를 병이나 항아리에 담는다. 뚜껑을 열어 둔 채 일주일 정도 지나면 막걸리가 완성된다. 밥의 양이 많을수록 도수가 높아진다.

체험 행사에 참가한 권경화(53·부산 해운대구)씨는“소주, 양주 이런 것보다 전통주를 먹으면 부담이 덜 된다고 해서 한번 담아보고 싶었다. 일주일 뒤에 집에서 먹는 금정산성 막걸리가 기대된다“고 소감을 전했다.

금정산성마을 막걸리 체험장은 부산시와 농림부, 금정산성 막걸리가 공동 투자해 지난 12월에 오픈했다. 유청길 명인은 ”금정산성 막걸리를 실제로 만들어보는 과정을 거치면서 많은 분께 우리 막걸리의 우수성을 알리고자 체험장을 열었다“고 설명했다.

'막걸리가 쌀(米)아 있네'는 일시적인 체험 행사로 금정산성 막걸리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경우 상시로 체험이 가능하다. 체험 신청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김현지 대학생 인턴기자inews@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