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캠핑장 갖춘 황산공원 하룻밤
- 대운산 자연휴양림서 산림욕
- 자연이 준 워터파크 통도골
- 자장암서 숨은 금와보살 찾기
- 통도사 성보박물관·시립박물관
- 양산 역사탐방으로 안성맞춤

경남 양산시를 대표하는 여름철 피서지로는 황산공원과 대운산 자연 휴양림, 배내골과 통도사 자장암, 양산타워와 양산시립 박물관 등이 꼽힌다. 이들 피서지는 아름다운 명산과 더불어 천혜의 절경을 간직한 계곡 등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많아 피서지로 안성맞춤이다.

양산시 물금읍 낙동강변에 있는 황산캠핑장은 샤워장 등 최신식 시설을 갖춰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황산공원과 대운산 자연 휴양림

황산공원은 양산시 물금읍 낙동강변에 문화 관광 레저를 다양하게 즐길 수 있도록 조성된 대단위 수변공원이다.

187만㎡ 규모의 공원에 캠핑장, 파크 골프장, 야생화 단지, 친환경 산책로, 야외 수영장, 강민호 야구장, 낙동강 절경을 한눈에 만끽할 수 있는 황산육교(높이 21m), 강민호 야구장 등이 설치돼 있다. 가족 단위로 낙동강의 선선한 바람을 맞으며 피서를 즐길 수 있다.

황산캠핑장은 오토 캠핑 40면, 일반 캠핑 75면 등 모두 115면으로, 최신식 화장실과 샤워장 등의 시설이 갖춰져 캠핑 마니아들에게 인기다.

또 낙동강 생태 탐방선이 매주 금·토 2회 양산~부산 을숙도 구간을 운행해 낙동강의 풍광과 생태, 역사, 문화를 색다르게 접할 수 있다.

황산 베랑길은 황산공원에서 원동면 가야진사까지 길이 12.2㎞ 구간이다. 낙동강에 구조물을 설치해 자전거를 타고 낙동강의 절경을 볼 수 있도록 만들어 놓았다. 황산강은 낙동강의 삼국 시대 명칭이며 베랑은 '벼랑'의 경상도 방언이다. 조선 시대 영남대로 황산잔도 구간으로, 주민의 왕래가 잦았으나 1900년대 초 철길에 편입되면서 길이 완전히 닫혀 버렸다. 이후 양산시가 2012년 황산강 베랑길을 만들면서 다시 열리게 됐다.

대운산 자연 휴양림은 양산8경의 하나인 대운산에 위치해 주변 풍광이 뛰어나고 계곡도 좋아 가족 단위 피서지로 제격이다. 자연 휴양림으로 지정된 면적이 240㏊로 광범위해 울창한 숲과 폭포가 장관이며 산림욕을 즐기기에 좋다. 숲속의 집 16동, 산림문화휴양관 1동, 카라반 5대 등의 숙박시설을 갖추고 있다. 부산과 경남 울산에서 부산~울산 7호 국도를 따라 30~40분 거리에 있어 접근성이 좋은 것도 장점이다.

■배내골과 통도사 자장암

통도사를 창건한 자장율사가 수도했던 암자라 해서 이름 붙여진 자장암 전경. 이 암자는 불심이 깊은 사람에게만 보인다는 금와보살로도 유명하다.

양산 시내에서 자동차로 40분 거리의 원동면 대리, 선리, 장선리 일대 배내골도 피서지로 유명하다. '영남 알프스'로 불리는 가지산 고봉들이 마을을 감싸고 맑고 깊은 계곡물이 산재해 한 폭의 그림을 연상케 한다. 주변에 계곡이 많아 가족 단위로 피서를 즐기기에 좋다. 주변에 다양한 시설을 갖춘 예쁜 펜션촌이 밀집해 숙박도 용이하다.배내골의 통도골은 계곡이 깊고 시원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통도골을 따라 30분가량 올라가면 선녀탕이 나오는데 크고 작은 폭포들로 장관을 이룬다. 또 울창한 원시림이 끝없이 펼쳐져 감탄을 자아낸다. 통도사 자장암 계곡은 깊은 데다 물이 맑고 차갑다. 주변의 빼어난 절경도 눈을 즐겁게 한다. 1896년에 조각된 4m의 거대한 마애불도 볼거리다.

자장암은 통도사를 창건한 자장율사가 수도했던 암자라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이 암자는 불심이 깊은 사람에게만 보인다는 금와보살로도 유명하다. 법당 뒤편 암벽에 난 조금만 구멍에 사는 개구리가 금와보살이다. 자장율사가 손가락으로 바위에 구멍을 뚫어 금개구리를 살게 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는 신비로운 곳으로, 실제 금개구리를 보았다는 사람도 많다.

■양산타워와 박물관 투어

양산 물금신도시 내 양산타워는 양산시의 랜드마크로 높이가 160m에 이른다. 서울 남산타워(236.7m)와 대구 우방타워(202m)에 이어 국내 세 번째 높이를 자랑한다. 연간 20만 명이 다녀갈 정도로 인기가 있으며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전망대 5층에서는 양산 도심은 물론 남으로는 부산시 낙동강 하굿둑, 북으로는 울산시 울주군까지 조망할 수 있다. 북카페가 있어 독서는 물론, 차를 즐기며 담소도 나눌 수 있다. 6층에는 각종 체험시설과 도시의 변천사를 다룬 홍보관이 설치돼 있다. 특히 혐오시설로 알려진 쓰레기 소각장의 굴뚝을 전망타워 형태로 건립했다는 점에서 다른 지자체의 벤치마킹 발길이 잇따르고 있다.

양산시 북정동 양산시립박물관은 제1종 종합박물관으로,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우수박물관에 선정된 곳이다. 옛날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양산에 거주한 수많은 사람의 삶을 소개하는 양산역사실, 신라 시대 양산 귀족들의 화려한 고분문화를 볼 수 있는 양산고분실, 양산의 숨겨진 모습들을 볼 수 있는 기획전시실로 이뤄져 있다.

어린이 역사 체험실 및 3D 입체 영상실도 갖춰 만고충신으로 알려진 신라 시대 박제상 공을 가상현실로 만나는 등 색다른 체험을 할 수 있다. 양산시 하북면 통도사 성보박물관은 우수한 성보 문화재 4만여 점을 소장한 국내 최대 규모의 불교회화 전문 박물관으로, 불교문화를 이해하는 데 빼놓을 수 없는 곳이다.

김성룡 기자 srkim@k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