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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5강 불씨 ‘희망고문’ 안되려면 ‘초인적 불펜’ 필요

잔여 22경기중 17승 이상해야
백창훈 기자 huni@kookje.co.kr | 2023.09.18 19:32
- 하위팀과 경기 많아 반전 기대
- 기댈 언덕은 최준용·김원중 뿐
- 박세웅·나균안 AG 출전 부담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시즌 막판 3연승을 내달려 꺼진 줄 알았던 가을야구 불씨를 되살렸다. 더욱이 앞으로 남은 경기 상대들이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이는 팀들이어서 롯데가 극적으로 5강행 막차에 탑승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김상수 구승민 등 핵심 불펜 투수들이 부상으로 사실상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아 이들의 공백을 메울 ‘백마 탄 초인’이 절실한 상황이다.
김원중(왼쪽), 최준용
롯데는 지난 17일 대구 삼성전에서 ‘캡틴’ 안치홍의 연타석 홈런 등으로 7-4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롯데는 지난 13일 광주 KIA전을 시작으로 3연승을 질주했다. 18일 현재 58승 64패(승률 0.475)를 기록 중인 롯데는 5위 KIA와의 승차를 5경기로 좁혔다. 롯데가 남은 22경기에서 최소 17승 5패라는 기적의 성적을 거둔다면 2017년 이후 6년 만에 포스트시즌을 치를 수도 있다.

지금까지 롯데 행보에 비춰보면 가능성이 크진 않지만 남은 경기 상대가 비교적 해볼 만한 팀들이어서 아예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 롯데는 지난 16일 우천 취소된 사직 키움전을 19일에 치른다. 시즌 마지막 키움과의 맞대결이다. 키움은 압도적인 리그 꼴찌로 팀 사정이나 분위기가 최악이다. 상대 전적도 롯데가 8승 7패로 우위에 있다. 다음 날 상대 한화도 8위에 머무르고 있다. 주말 3연전을 펼칠 SSG 도 마찬가지다. 한때 선두를 달리던 ‘디펜딩 챔피언’ SSG는 최근 5연패에 수렁에 빠져 6위로 순위가 급락했다.

롯데가 이들을 상대로 확실히 승수를 챙기기 위해서는 전제 조건이 있다. 전에 없던 활약을 해줄 ‘초인’의 등장이다. 다른 구단과 마찬가지로 롯데도 시즌 막바지에 다다르면서 피로 누적으로 인해 핵심 선수가 하나둘씩 이탈하고 있다. 필승조로 활약한 김상수와 구승민이 대표적이다. 김상수는 지난 8일 NC전에서 구원 등판한 뒤 스트라이크를 1개도 던지지 못한 뒤 그대로 마운드에서 쓰러졌다. 다음 날 병원 검진 결과 내전근 파열로 사실상 시즌 아웃됐다. 구승민 역시 지난 15일 키움전을 마지막으로 어깨에 염증이 생겨 당분간 출전할 수 없는 상태다.
선발 투수 쪽에서는 ‘토종 에이스’ 박세웅과 나균안이 항저우 아시안게임(AG)에 차출된 터라 대표팀 소집일인 22일 이전까지만 뛸 수 있어 전력 손실이 크다. 롯데가 기댈 수 있는 투수는 외국인 선발 원투 펀치에다 불펜의 최준용과 김원중 정도다.

다행히 롯데는 심재민을 ‘임시 초인’으로 발굴하는 데 성공했다. 올 시즌 kt에서 롯데로 유니폼을 바꿔 입은 심재민은 AG 기간 대체 선발로 발탁되는 분위기다. 최근 2차례의 선발 모의고사에서 각각 5이닝 1실점으로 호투를 펼쳐 합격점을 받았다.

그러나 심재민 만으로 공백을 메울 수 없어 롯데의 고민이 크다. 임시 지휘봉을 잡은 이종운 감독대행은 이진하를 대체 선발로 거론하고 있다. 팬들은 김창훈의 불펜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김창훈은 최근 퓨처스리그 7경기 6이닝 평균자책점 0으로 호투 중이다. 김창훈은 1군에서도 3경기에 출전해 ‘깜짝’ 활약을 펼쳤다.

시즌 초 리그 단독 1위에 올라 팬들을 놀라게 한 롯데가 초인들의 활약에 힘입어 시즌 막판에 휘파람을 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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