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두 번째 ‘엘롯라시코’ 3연전 첫 경기는 LG의 승리로 돌아갔다. LG는 ‘뛰는 야구’로 롯데의 혼을 빼놨고, 롯데는 상대 수비의 실책을 틈타 추격에 들어가는 모양새였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한현희.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는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전에서 1-3으로 졌다. 이로써 롯데는 지난 28일 키움전 패배에 이어 2연패에 빠지게 됐다.

롯데는 1회부터 선취점을 내줬다. LG의 테이블세터 홍창기 문성주가 연속 안타를 쳤고, 문보경의 땅볼에 롯데 유격수 노진혁의 송구 실책이 나오자 2루 주자 홍창기가 3루를 넘어 내친김에 홈까지 밟았다. 오스틴 김현수가 연속 범타로 물러나며 이닝은 그대로 종료됐다.

롯데는 4회 한 점 따라붙으며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려놨다. 선두타자 전준우가 2루타로 포문을 열었고, 안치홍이 댄 희생번트가 상대 투수 송구 실책으로 이어지며 롯데는 무사 1, 3루 기회를 잡았다. 유강남의 1타점 희생타가 나오면서 롯데는 1점을 냈다.

롯데의 공격은 계속 이어졌다. 노진혁의 땅볼에 상대 수비수의 포구 실책이 나오자 1루 주자 안치홍이 3루까지 섰다. 박승욱 타석때 노진혁이 도루로 2루를 훔쳤고, 박승욱이 볼넷을 얻어 만루가 만들어졌다. 하지만 한동희가 병살타로 순식간에 아웃 카운트 2개를 늘리면서 롯데는 추가 득점을 내지 못했다.

하지만 롯데는 5회 2점을 내주며 1-3으로 뒤처졌다. LG의 선두타자 박해민이 볼넷을 얻은 뒤 박해민 타석에서 도루로 2루를 훔쳤다. 신민재의 안타까지 나오면서 LG는 무사 1, 3루 찬스를 잡았다. 홍창기 타석 때 신민재가 도루로 2루에 섰고, 홍창기가 2타점 적시타로 박해민 신민재를 홈에 불러들였다. 홍창기 또한 도루로 2루까지 밟았으나 문성주 문보경의 연속 범타, 오스틴이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2득점에 그쳤다. 롯데의 선발 한현희는 이날 올 시즌 세 번째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다. 6이닝 8피안타 3실점(2자책점) 2볼넷 1삼진을 기록한 한현희는 1회부터 2번 연속 안타를 허용하는 등 불안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한현희는 2회부터 안정적인 피칭을 이어갔다. 0-1로 뒤진 2회말 한현희는 오지환을 뜬공으로 잡은 뒤 박동원 박해민을 땅볼과 뜬공으로 돌려세우면서 삼자범퇴 처리했다. 3회에도 3연속 안타로 얻어맞았으나, 실점하지 않은 한현희는 4회 홍창기의 2타점 적시타로 실점을 허용하고야 말았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한현희는 김현수 오지환을 각각 땅볼과 직선타로 잡은 뒤 곧바로 오지환에게 유격수 내야안타를 허용하긴 했으나, 박해민을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실점없이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롯데는 첫 번째 불펜 투수로 김진욱을 택했다. 김진욱은 신민재 홍창기를 범타로 돌려세우며 안정적인 피칭을 이어갔다. 그러나 문성주에게 2루타를 내준 뒤 곧바로 문보경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흔들리기 시작했으나, LG의 4번 타자 오스틴을 삼진으로 잡으면서 위기에서 벗어났다.

김진욱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김도규도 1이닝 무실점했다. 선두타자 김현수와 후속 오지환을 연속 땅볼로 돌려세운 뒤 박동원에게 1루타를 허용하긴 했으나, 박해민을 곧바로 삼진 처리하며 마운드에서 내려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