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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인 불펜, 출발부터 덜컹

필승조 최준용 부진 엔트리 제외, 이민석은 개막전서 부상 이탈
백창훈 기자 huni@kookje.co.kr | 2023.04.02 19:44
- 김도규·김상수도 기대 못미쳐

‘시작과 동시에 위기’.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를 두고 하는 말이다. 롯데는 두산 베어스와 개막 2연전부터 불펜 투수진 부족으로 초비상에 걸렸다.

롯데는 지난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시즌 개막전에서 연장 11회까지의 접전 끝에 10-12로 졌다. 이날 롯데 타선은 안타 14개(1홈런)와 볼넷 10개를 골라내는 등 두산과 ‘강 대 강’으로 맞붙었다. 경기 승패를 떠나 정규리그 첫 경기에서 치열하게 싸웠다는 점에서 타자들은 박수받을 만했다.

문제는 불펜 투수에 있었다. 이날 롯데의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에이스’ 댄 스트레일리는 1회에만 3점을 내주는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이후 5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에이스다운 면모를 뽐냈다. 스트레일리는 86개의 공을 던진 뒤 체력안배를 위해 6회 신인 좌완 이태연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여기까지만 해도 좋았다. 이태연이 1이닝 동안 삼진 2개를 잡으며 무실점으로 완벽히 틀어막은 것. 이태연은 올 시즌 시범경기에서도 신인답지 않은 안정적인 제구를 선보이며 일찌감치 눈도장을 찍었다.
하지만 롯데의 마운드는 7회부터 완전히 붕괴됐다. 또 따른 신인 투수 이진하를 내보낸 게 자충수였다. 이진하는 선두타자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준 뒤 곧바로 강판됐다. 올 시즌 롯데 필승조의 일원으로 기대를 모으는 김도규가 마운드에 올랐지만 연속 안타를 얻어맞아 2점을 내줬다. 베테랑 김상수를 내세워 급한 불을 끄려 했으나 1점을 더 빼았겼다. 롯데는 급히 구승민을 등판시켰으나 김재환에서 스리런 홈런을 얻어 맞아 8-8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셋업맨 최준용 대신 구승민을 일찍 당겨 쓴 결과였다.

서튼 감독은 왜 구승민과 김원중으로 이어지는 필승조의 한 축인 최준용을 쓰지 않았을까. 최준용이 개막전 1군 엔트리에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최준용은 올 시즌 다섯 차례의 시범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3.50을 기록하는 등 부진을 이어갔고 결국 개막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롯데 관계자는 “당분간 최준용은 2군에서 컨디션을 끌어올린 뒤 1군에 합류할 것 같다”고 말했다.

앞으로도 롯데 불펜진의 전망은 어둡다.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마당쇠’ 역할이 기대됐던 서준원은 최근 불미스러운 일로 방출된 데다 역시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활약이 기대된 이민석마저 1경기 만에 부상으로 이탈했기 때문이다. 이민석은 개막전에서 1과 ⅓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으나 갑작스러운 팔꿈치 통증으로 자진 강판했고, 부상자 명단에 올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당분간 출전이 불투명한 상태다. 롯데는 이민석을 대신해 김진욱을 엔트리에 포함시켰는데, 김진욱 역시 시범경기에서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 활약을 기대하기 어렵다. 시즌 시작부터 꼬이는 롯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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