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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완, 사이드암, 파이어볼러…5선발 주인공 누구

4, 5 선발 경쟁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2023.03.30 19:09
- 이인복 대체할 4선발 나균안 유력
- 스프링캠프·시범경기 안정적 투구
- 김진욱 5선발 낙점땐 좌우완 균형
- 한현희·이민석 등도 후보로 하마평

‘야구는 투수 놀음’이라는 말이 있다. 야구에서 타자에 비해 투수가 차지하는 비중이 그만큼 크다는 뜻이다. 투수는 맡은 보직에 따라 선발, 중간 계투, 마무리로 나뉘는데 그 중 ‘꽃’은 단연 선발 투수다.
나균안(왼쪽), 김진욱
롯데 자이언츠는 지난해 댄 스트레일리-찰리 반즈-박세웅으로 이어지는 확실한 1~3선발을 구축했다. 외국인 선수 두명이 재계약에 성공하면서 올해도 3명의 선수가 1~3선발의 중책을 맡을 예정이다. 스트레일리와 반즈는 이미 검증을 마쳤고, ‘안경 에이스’ 박세웅 역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한 대표팀 투수 중 유일하게 호투를 펼치는 등 올해 맹활약을 예고했다. 이들 3명의 투수만 놓고 보면 롯데 마운드의 높이는 리그 정상급이다.

문제는 4, 5선발이다. 지난해 롯데의 4선발은 ‘복덩이’ 이인복이었다. 이인복은 지난해 26경기 9승 9패 평균자책점 4.19로 ‘커리어 하이’를 찍으며 확실한 4선발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이인복이 스프링캠프 전 오른쪽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아 전력에서 이탈했다. 빠르면 5, 6월 복귀가 예상되나 현실적으로 재활 후 곧바로 실전에 투입되기는 어렵다. 등판하더라도 긴 이닝을 소화해야 하는 선발 대신 ‘원 포인트 릴리프’ 등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이인복을 대체할 4선발 후보 중 가장 유력한 선수는 나균안이다. 래리 서튼 감독은 스프링캠프에서 “나균안이 4선발 경쟁에서 가장 앞서있다”고 밝혔다. 2017년 2차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롯데에 입단한 나균안의 애초 포지션은 포수였다. 하지만 2020년 부상을 입고 재활하는 과정에서 투수로 전향하고 이름(개명 전 나종덕)까지 바꾸면서 제2의 야구 인생에 베팅했다. 결과적으로 옳은 선택이었다. 나균안은 투수 전향 첫해인 2021시즌 23경기 1승 2패 평균자책점 6.41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였다. 지난해에는 선발과 불펜을 오가는 ‘스윙맨’ 역할을 하며 39경기 3승 8패 평균자책점 3.98로 준수한 성적을 올렸다.

나균안은 스프링캠프서부터 시험대에 올랐다. 그는 지난 2월 22일 일본프로야구 지바롯데 마린스 2군을 상대로 한 연습경기에서 선발로 나와 3이닝 동안 안타를 단 하나도 내주지 않고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안정적인 제구와 공격적인 투구가 인상적이었다. 나균안은 “스트라이크를 최대한 많이 던지려 했는데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왔다”고 흡족해했다. 두 번째 연습경기에서도 SSG를 상대로 4이닝 동안 홈런 하나를 맞긴 했지만, 피안타를 3개 밖에 내주지 않으며 좋은 모습을 보였다.

나균안이 사실상 4선발로 낙점받은 반면 5선발은 안갯속이다. 후보로는 한현희를 비롯해 이민석 김진욱 등이 거론됐는데, 서튼 감독은 일단 한현희를 가장 강력하게 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현희는 선발과 불펜에서 모두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경험이 풍부한 FA지만 나이도 아직 30세에 불과하다. 한현희는 전형적인 사이드암이다. 허리를 회전하는 힘으로 투구하기 때문에 무엇보다 체중 관리가 중요한데, 최근 12㎏ 감량에도 성공했다. 그는 지난 14일 두산과의 시범경기에 선발로 나와 4이닝 동안 안타를 단 2개만 내주고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삼진도 5개를 솎아냈다. 하지만 5일 뒤 열린 시범경기에서 3과 ⅔이닝 동안 71개의 공을 던져 사사구를 4개나 허용하며 3실점 했다. 특히 이날 첫 안타를 맞은 뒤 두 타자 연속 몸에 맞는 볼을 내주는 등 급격한 제구 불안 문제를 노출, 약한 멘털이 보완해야 할 숙제로 남았다.

김진욱은 롯데에 부족한 좌완 투수라는 점에서 메리트가 있다. 김진욱이 선발로 나오면 롯데 선발진은 좌·우완 균형을 맞출 수 있다. 하지만 올 시즌 그의 고질적인 제구력 부족 문제가 또다시 고개를 들었다. 김진욱은 최근 네 번의 시범경기에 등판해 3.1이닝을 던지는 동안 볼넷을 5개나 허용했다. 1이닝당 1개 이상의 볼넷을 내준 셈이다. 그러다 보니 150km에 육박하는 빠른 공을 던지는 파이어볼러로서의 면모도 가려졌다. 이 때문에 그는 불펜에서 올 시즌을 시작할 공산이 크다.

이민석은 5선발 후보군 중 ‘다크호스’로 꼽힌다. 2022년 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롯데 유니폼을 입은 이민석은 올해 스무 살밖에 되지 않은 2년 차 유망주다. 하지만 고교 시절부터 최고 시속 150km대의 패스트볼을 구사하며 단숨에 선발투숫감으로 관심을 모았다.

입단 첫해에는 한 경기에서 3이닝 이상을 넘어가면 구속이 급격히 느려지는 단점을 보였으나, 최근 불펜 피칭에서 많은 공을 던져도 안정적인 구위를 자랑하고 있다. 롯데가 실험적인 요소를 가미해 이민석에게 많은 이닝을 맡겨보는 것도 가을야구에 진출하는 한 방법으로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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