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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훈? 고승민? 이호연? 후보군 6명 시험대

최고 격전지 1루수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2023.03.30 19:26
- 안정적 수비 정훈 ‘고령’ 걸림돌
- 전준우·김민수는 백업으로 물망
- 타격 좋은 선수 자리꿰찰 가능성
- 감독은 한동희·고승민 콕 찍어

‘도대체 1루수가 누구야?’
왼쪽부터 정훈, 고승민, 이호연.
올 시즌 롯데 자이언츠에 새 얼굴이 늘면서 포지션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1루수 자리가 최고 격전지로 떠올랐다. 후보만 6명에 달한다.

1루수는 송구보다 포구하는 역할이 커 어깨가 강하지 않아도 무리 없이 소화할 수 있는 포지션이다. 그렇기에 다른 포지션에 비해 수비 난도가 낮은 편에 속한다. 대신 박병호 등 리그를 대표하는 거포들이 주로 맞는 포지션이 1루수다. 이 때문에 수비보다는 타격이 좋은 선수가 1루 주인 자리를 꿰찰 가능성이 크다.

지난 시즌 롯데의 붙박이 주전 1루수는 정훈이었다. 정훈은 2021년부터 2시즌 연속 주전 1루수로 출전, 팀 선수 중 최다 이닝을 소화했다. 정훈 앞의 1루수는 ‘조선의 4번 타자’ 이대호였다. 하지만 이대호가 은퇴를 앞두고 체력 안배를 위해 지명타자로 나오면서 그 빈 자리를 자연스레 정훈이 메웠다.

정훈은 수비 능력이 뛰어나다. 수비 범위가 넓고 포구 능력 또한 안정적이라 악송구도 ‘찰떡’같이 받아낸다. 지난 시즌에도 우중간을 가르는 안타성 타구를 다이빙 캐치로 절묘하게 잡아내며 탄성을 자아내게 했다. 하지만 그의 적지 않은 나이가 발목을 잡는다. 2006년 프로 선수로 데뷔한 정훈은 올해 벌써 37세다. 정훈이 올해도 온전히 제 기량을 보여준다면 금상첨화이겠지만, 30대 후반의 선수가 한 시즌을 풀타임으로 소화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그렇기에 롯데는 백업 1루수 자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후보군에 오른 선수는 수두룩하다. 대표적으로 한동희 김민수 이호연 전준우 등이 물망에 오른다. 이에 더해 최근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서 롯데가 외야수로 주로 뛰던 고승민을 1루수 시험대에 올리면서 경쟁자가 늘어났다.
래리 서튼 감독은 “현재 가장 강력한 1루수 후보는 한동희와 고승민”이라며 후보군을 압축했다.

표면적으로 봤을 때 후보군 중 한동희가 1루를 맡을 가능성이 가장 크다. 한동희는 지난해 은퇴한 이대호의 후계자다. 장타를 많이 쳐 롯데 타선을 이끌어야 할 타자기에 비교적 수비 부담이 적은 1루수로 이동하는 방안이 고려된다. 하지만 한동희 자신이 원래 맡던 3루를 선호, 실제로 수비 변경이 일어날지는 미지수다. 한동희는 “스프링캠프에서 1·3루 수비 모두 준비했다”면서도 “3루 수비를 계속 해왔기 때문에 아무래도 기존 수비 포지션이 제일 편하긴 하다”고 말했다.

한동희가 1루에 배치되면 롯데 내야진은 깔끔하게 ‘교통정리’가 된다. 최근 이학주가 좋은 모습을 계속 보여줌에 따라 주 포지션인 유격수로 나오고, FA 노진혁이 3루수에 배치되는 그림을 그릴 수 있다. 이학주는 지난해 롯데가 센터라인 강화를 위해 삼성에 투수 최하늘과 2023시즌 3라운드 지명권을 내주고 데려왔다. 하지만 지난 시즌엔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하다 올해 초부터 매서운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노진혁은 직전 팀인 NC에서 주로 유격수와 3루수를 번갈아 맡았다.

한동희를 제외하면 가장 눈에 띄는 후보는 고승민이다. 2019년 2차 1라운드 전체 8순위로 롯데 유니폼을 입은 고승민은 지난 시즌 초반 황성빈과 함께 외야 한 자리를 놓고 포지션 경쟁을 펼치다 후반기 뒤늦게 ‘포텐’이 터진 케이스다. 고승민은 지난해 92경기 타율 0.316, 5홈런 OPS(장타율+출루율) 0.834을 기록했고, 특히 시즌 막판에는 리그 정상급 활약을 펼쳤다. NC로 떠난 손아섭의 외야 공백을 완벽히 메우며 주전 우익수 자리에 안착하는 데에도 성공했다.

그렇다면 고승민에게 내야수는 낯선 자리일까. 딱히 그렇지만도 않다. 고승민은 입단 첫 해 주로 2루수로 출전한 경험이 있다. 올 시즌 고승민이 내야수로 가고 붙박이 외야수 전준우가 체력 안배를 위해 지명타자로 나서면 안권수 윤동희 김민석 황성빈이 외야 두 자리를 놓고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윤동희를 뺀 세 명의 선수는 빠른 발을 자랑, 롯데로서는 어느 한 명의 선수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하기 힘들 정도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나중의 일이지만 현재 상무에서 군 복무 중인 나승엽도 1루수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 2021년 2차 2라운드 전체 11순위로 롯데 유니폼을 입은 나승엽은 지난해 5월 군 문제 해결을 위해 상무에 입단했다. 오는 11월 복무를 마치고 전역 예정인 그는 상무에서 주로 1루수로 뛰며 82경기 타율 0.300, OPS 0.903으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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