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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띄워치기 보완 중…홈런 더 많이 치겠다”

‘포스트 이대호’ 한동희 인터뷰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2023.03.30 19:27
- 작년 타율·OPS 커리어 하이 기록
- 컨디션 기복·수비 불안 해소 과제
- 1루수 보다는 3루수로 뛰고 싶어
- 연봉옵션 계약은 나 자신과의 싸움

한동희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지난해 ‘조선의 4번 타자’ 이대호의 은퇴로 올 시즌부터 그의 공백을 메울 선수로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대호 역시 자신의 후계자로 한동희를 지목한 상태. 한동희는 “지금까지 (이)대호 선배가 거둔 성적이 너무 좋았다”며 “(그렇기에) 올 시즌 당장 어떻게 하겠다기보다는 앞으로 점점 빈자리를 채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3시즌 연속 두 자릿 수 홈런

올해 24세인 한동희는 2018년 1차 지명으로 롯데 유니폼을 입었을 정도로 입단 때부터 큰 기대와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고교 시절 OPS(장타율+출루율) 1.3이라는 대기록을 세우고 프로에 데뷔한 한동희는 입단 첫 해 퓨쳐스리그에서 타율 0.438에 홈런 15개를 날렸다. 하지만 1군에서는 87경기 타율 0.232 홈런 4개에 그쳐 신인 티를 벗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이듬 해에는 더 부진했다. 부상 등으로 59경기 타율 0.203 홈런 2개에 그쳤다.

대망의 2020년 1군에서 두 자릿 수(17개) 홈런을 처음으로 기록하며 마침내 거포로서의 면모를 보이기 시작했다. 대체 불가 선수로 확실히 자리잡은 그는 2021시즌부터 2년 연속 두 자릿 수 홈런포를 가동했다. 특히 지난해 타율 0.307 14홈런 140안타 65타점 OPS 0.817로 자신의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하지만 개막 한달여 동안만 7개의 홈런을 뽑아냈기 때문에 ‘컨디션 기복’ 문제가 해결해야 할 숙제로 남았다. 한동희는 “몸 상태는 작년 이맘때와 비슷한 것 같다. 지난해에 많은 경험을 쌓았기 때문에 올해는 더욱 좋은 모습을 보여줄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한동희의 타격 폼의 특징은 극도의 ‘당겨치기’다. 히팅 포인트를 뒤에 두고 크게 휘둘러 장타를 생산해내는 게 특징이다. 하지만 한동희는 여기서 만족하지 않는다. 비거리를 늘리기 위해 새로운 타법을 연구 중이다. 이른바 ‘띄워치기’다. 날아오는 공을 배트로 눌러주는 기분으로 스윙, 공을 띄워 멀리 보내는 타법이다. 한동희는 “좀 더 정확히 치려고 노력하고 있다. 띄워치기는 투수한테 타이밍을 뺏기지 않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그 점을 보완하려 한다”며 “훈련할 때 말고도 평상시에 어떻게 하면 좀 더 야구를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많이 한다. 그렇다고 현재 나의 경기 스타일이 불안하다고 느낀다는 건 아니다. 항상 자신감을 갖고 타석에 오른다”고 말했다.

■수비력 보완이 숙제…“3루수 도전”
한동희가 이대호를 뛰어 넘기 위해서는 ‘수비 불안’ 문제부터 해결해야 한다. 현역 시절 이대호는 타격은 물론 수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주로 1·3루수로 경기를 소화하며 큰 체격을 이용해 악송구 등도 베이스에서 발을 떼지 않고 잡는 수비력을 보여줬다. 투수 출신 답게 강한 어깨를 이용한 정확하고 빠른 송구 역시 일품이었다.

반면 한동희는 타격에 비해 수비가 불안하다는 지적이 많다. 최근 5년간 그의 수비력은 2022시즌 0.924, 2021시즌 0.953, 2020시즌 0.943, 2019년 0.914이다. 이대호의 수비력은 0.98~0.99 수준이었다. 이 때문에 이대호 은퇴로 무주공산이 된 1루수로 수비 포지션을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동희는 프로 데뷔 후 줄곧 3루수로 경기에 나섰다. 통상 3루수보다 1루수가 수비 부담이 적다.

한동희는 “어느 포지션을 가게 되더라도 프로로서, 또 팀을 위해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 그렇기에 어떤 임무를 맡아도 부담감은 없다”면서도 “3루와 1루 수비를 모두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3루수를 줄곧 해왔기 때문에 수비 능력을 기르기 위해서라도 원래 포지션에서 계속 도전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올해 한동희는 자신과의 싸움에도 나선다. 롯데가 올해 연봉 협상에서 ‘옵션 계약’을 처음으로 도입했는데, 여기에 한동희가 사인하면서 ‘모험’을 택한 것이다. 한동희는 롯데가 제시한 옵션(OPS 수치)을 달성하면 최대 2억6680만 원의 연봉을 받는다. 실패하면 지난해보다 12% 오른 1억9260만 원에 그친다.

한동희는 “올 시즌 어떤 해보다 홈런을 많이 치겠다는 목표를 잡았다. 나의 커리어 뿐만 아니라 팀에 도움이 되는 길이기도 하다. 배트를 휘두를 때 몸의 회전이나 타이밍을 가져가는 훈련 등 여러 가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롯데 팬들이 비시즌 때부터 ‘올해는 잘하겠지’라며 큰 기대를 해주신다. 하지만 좋은 성적을 보여드리지 못 해 매년 실망만 안겨드리는 것 같아 마음이 안 좋았다”며 “올해는 그 기대를 현실로 만들어 드릴 수 있게 최대한 노력하겠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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