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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타 약점 메웠다 “달라진 롯데 기대하세요”

FA 3인방의 포부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2023.03.30 19:34
- 유강남, 고질적 포수문제 해결
- “개인적 목표보단 팀 성적 우선”

- 노진혁, 센터라인·장타력 강화
- “어떤 포지션이든 내 역할 할 것”

- 한현희 선발·불펜 전천후 장점
- “홈팬 응원 기대 … 빨리 뛰고파”

세계 최고의 축구 명문 클럽 중 하나인 FC 바르셀로나에는 한 때 ‘MSN’ 스리톱 조합이 맹위를 떨쳤다. 리오넬 메시와 루이스 수아레즈, 네이마르의 조합이다. MSN 라인이 가동되면 상대 팀은 바르셀로나의 강력한 공격력에 혼쭐이 났다. 올 시즌 롯데 자이언츠에도 MSN 라인에 버금가는 ‘삼총사’가 합류했다. 지난해 FA(자유계약선수)로 롯데 유니폼을 입은 유강남 노진혁 한현희가 그 주인공이다. FA 삼총사는 정규시즌 개막 전부터 남다른 존재감을 뽐내며 올 시즌 달라진 롯데를 예고했다.
FA로 올시즌 롯데 유니폼을 입은 노진혁(왼쪽부터) 한현희 유강남.
■유강남 “개인 성적보단 팀 위해 노력”

포수 유강남(31)은 지난해 롯데와 4년 총액 80억 원(계약금 40억 원, 연봉 34억 원, 옵션 6억 원) 계약에 도장을 찍었다. FA 포수로는 국내 최고로 꼽히는 양의지(152억 원·두산) 다음으로 높은 몸값이다. 롯데가 80억 원이라는 거금을 들여서까지 유강남을 데려온 이유는 분명하다. 강민호를 2017년 삼성으로 보낸 뒤 이렇다 할 주전급 포수를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2011년 7라운드로 LG에 입단한 유강남은 통산 1030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7, 103홈런, 447타점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엔 포수로 1008.1이닝을 출전, 최근 5시즌 연속 950이닝 이상을 뛰며 ‘금강불괴’를 자랑했다.

유강남은 “올 시즌은 개인적인 목표를 이루기보다는 롯데라는 팀이 가을야구에 진출할 수 있게 더 노력할 생각”이라며 “투수들과 힘을 합쳐 좋은 결과를 보여주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시즌 개막 전부터 ‘유강남 효과’는 드러났다. 유강남은 두산과의 시범경기 1차전에서 2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2차전에서는 4회 말 1사 만루에서 대타로 나서 좌측 담장을 넘기는 ‘그랜드슬램’을 터뜨려 롯데 이적 후 공식 경기에서 첫 홈런을 쏘아올렸다.

공격뿐만이 아니다. 유강남은 자타가 공인하는 ‘프레이밍’의 고수다. 스트라이크존에서 살짝 빠진 공도 스트라이크로 만들어내는 능력이 탁월하다. 이 때문에 롯데 투수들은 올 시즌 유강남 효과를 톡톡히 볼 것으로 기대된다.
유강남은 새 구단에서의 적응은 이미 끝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팀 내 형들과 후배들이 먼저 다가와 준 덕에 자연스럽게 스며든 것 같다. (구)승민이 형과 (김)원중이랑 특히 친하다”며 “투수들과의 호흡이 중요한 만큼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려고 한다”고 말했다.

■노진혁 “내야 어디든 맡겨만 달라”

내야수 노진혁(34)은 4년 총액 50억 원(계약금 22억 원, 연봉 24억 원, 옵션 4억 원)에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2012년 신생팀 특별라운드로 NC에서 데뷔한 노진혁은 통산 801경기에 나서 타율 0.266, 71홈런, 331타점, OPS(장타율+출루율) 0.761을 기록했다. 최근 3시즌 연속 0.8 이상의 OPS와 5시즌 연속 20개 이상의 2루타를 생산하며 수비와 공격 모두 좋은 모습을 보였다. 시범경기에서도 스리런 홈런으로 신고식을 치렀다.

노진혁은 “지난 시즌까지 사직야구장이 원정 구장이었는데, 홈구장이 되니 조금 어색한 것도 있다”며 “시범경기에서 홈런을 치긴 했지만, 아직 온전한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다”며 올 시즌을 기대케 했다. 그러면서 “원래 성격상 낯을 많이 가려 이적 후 구단 적응에 힘이 들었는데, 같은 내야수인 김민수가 도움을 많이 줘 팀에 빨리 녹아든 것 같다”고 말했다.

노진혁 영입으로 롯데는 ‘메기 효과’를 기대한다. 노진혁의 주 포지션인 유격수 자리 경쟁이 치열해진 것이다. 대표적으로 이학주가 있다. 롯데는 지난해 1월 이학주가 팀의 주전 유격수가 될 것으로 기대하며 삼성에서 데려왔다. 하지만 부상으로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그러다가 노진혁 영입으로 발등에 불이 떨어진 그는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에서 완전히 달라진 모습으로 반등했다. 이에 대해 노진혁은 “포지션이 꼭 유격수가 아니어도 된다. 내야 모든 포지션에서 제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어떤 임무가 주어지더라도 자신 있다”고 힘줘 말했다.

■한현희 “난 부산 사나이…12kg 감량”

한현희(30)는 4년 총액 최대 40억 원(계약금 3억 원, 연봉 15억 원, 옵션 22억 원)에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2012년 1라운드로 넥센(현 키움)에 입단한 한현희는 통산 416경기에 나서 65승 43패 8세이브 105홀드를 기록했다. 뛰어난 제구력과 무브먼트로 선발과 불펜 모두 활약할 수 있다는 장점을 지녔다. 롯데로서는 부족한 4, 5선발 자원으로 한현희가 탐날 수밖에 없었다. 한현희는 이민석 등과 함께 5선발을 놓고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한현희는 부산과도 인연이 깊다. 부산 영도에서 태어나 경남고를 졸업할 때까지 부산에서 자랐다. 고향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그는 비시즌 기간 체중을 12㎏이나 줄였다. 한현희는 “돌고 돌아 다시 원래 고향으로 돌아와 정말 기쁘다”며 “롯데 하면 응원 문화가 빠질 수 없는데, 제가 그 응원을 받는다고 생각하니 벌써부터 설렌다. 하루빨리 경기장에 들어서고 싶다”고 의지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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