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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후배 이미 단단히 뭉쳐…좋은 성적 기대해달라”

주장 안치홍의 각오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2023.03.30 19:35
- 전준우로부터 캡틴완장 물려받아
- 신인선수·새 영입선수 적응 돕고
- 5년 부진 훌훌 터는 두 가지 목표

- 롯데계약 끝나 FA자격 얻는 올해
- 개인기량 향상도 어느때보다 중요

스포츠에서 주장의 책임은 막중하다. 자신은 물론 팀의 미래도 생각해야 하기 때문이다. 비교적 많은 인원이 경기에 참여하는 야구에서는 특히 ‘캡틴’이 짊어지는 무게가 더 무겁다. 2023시즌부터 롯데 자이언츠의 주장을 맡은 신임 캡틴 안치홍(33)의 심정은 과연 어떨까. 그는 “팀을 이끌어야 한다는 데 대해서 큰 부담감은 없다”며 “내가 솔선수범을 보여 선배로서 귀감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09년 2차 1라운드 1순위로 KIA에 입단한 안치홍은 2019년 롯데와 ‘2+2년’ 최대 56억 원에 FA계약을 맺고 이적했다. KIA에서 활약한 10시즌 동안 주로 2루수로 뛰며 1124경기 타율 0.300, 100홈런, 586타점을 기록하는 등 리그 정상급 선수로 활약했다. 또 세 차례의 골든글러브 수상(2011·2017· 2018년)과 두 번의 한국시리즈 우승(2009·2017년)까지 경험했다.

안치홍은 롯데 이적 후에도 수준급 활약을 펼쳤다. 이적 첫해 타율 0.286, 8홈런, 54타점으로 적응을 마친 뒤 2021시즌에는 타율 0.306, 10홈런, 82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지난 시즌엔 타율(0.284)은 다소 떨어졌지만 홈런 14개를 날리며 장타력을 과시했다. 이런 활약을 바탕으로 전준우로부터 주장 완장을 물려받았다. 팀 내 20대 후반~30대 초반인 김원중(30)과 박세웅(28)은 중견 역할을 해내야 했고, 이들보다 나이가 좀 더 많은 이학주(32) 박승욱(30)은 롯데에 온 지 1년밖에 되지 않아 중책을 맡기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새 주장으로 안치홍이 적격이었던 셈이다. 안치홍은 “내가 가진 경험이 팀에 도움을 줄 수 있으면 좋겠다”며 “신인 선수들이 구단에 최대한 적응할 수 있도록 돕고 부족한 부분은 선배들과 함께 의논하며 메우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안치홍은 KIA에서 이미 한 차례 주장을 맡은 적이 있다. 당시 KIA는 김기태 감독과 이대진 투수코치의 자진 사퇴로 박흥식 감독대행 체제로 운영됐다. 이 상황 속에서 안치홍이 김주찬에게서 주장 완장을 물려받았다. 안치홍은 “KIA에서는 정규시즌 도중 주장을 맡았고, 롯데에서는 스프링캠프 때부터 캡틴 완장을 차 책임감이 훨씬 더 크다”고 말했다.

안치홍은 올해 주장으로서 해야 할 역할이 두 가지 있다. 우선 지난 5년간 하위권에 맴돈 부진을 벗고 선수단을 잘 이끌어 ‘가을야구’에 진출하는 성과를 내야 한다. 또 새로운 선수들이 대거 영입되면서 ‘화합’의 분위기도 만들어야 한다. 롯데는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FA로 유강남 한현희 노진혁을 영입했고, 방출된 베테랑 선수 6명도 품에 안았다. 안치홍은 “스프링캠프 때부터 모든 선수가 선후배를 떠나 서로 ‘으쌰 으쌰’하며 좋은 훈련 분위기를 만들었다. 새로운 선수들도 구단 문화를 어색해 하지 않고 잘 받아들여 팀에 잘 녹아든 것 같다”고 전했다.
안치홍은 선수 개인으로서도 올해가 매우 중요하다. 2023시즌을 마지막으로 롯데와의 계약이 끝나 FA 자격을 다시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안치홍은 “FA 재자격 획득을 앞두고 당연히 선수로서 성적에 대한 욕심이 크다”면서도 “원래 안타를 몇 개 치겠다는 등 구체적인 목표는 세워두지 않는 편이다. 목표를 설정해놓으면 타석에 설 때 불필요한 힘이 들어가기 때문에 오히려 방해된다. 편안한 마음으로 평소 실력대로 하겠다”고 말했다.

안치홍은 올해도 주 포지션인 2루를 맡을 것으로 보인다. 새롭게 합류한 유격수 노진혁과의 키스톤 콤비 호흡이 중요해졌다. 안치홍은 “(노)진혁이 형도 야구를 오래 한 만큼 서로 합을 맞추는 데 별다른 어려움은 없다. 경기 전에 대화를 많이 하는 편이라 서로의 성향도 어느 정도 파악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노진혁도 “나이는 내가 더 많지만 아무래도 팀의 주장이기 때문에 (안)치홍이를 대하는 부분이 다소 조심스럽다. 그렇다고 불편한 사이는 아니다. 경기 전 긴장을 풀기 위해 서로 장난도 많이 친다”고 전했다.

안치홍은 올해 2루수 골든글러브도 정조준한다. 안치홍은 2021시즌 맹활약을 바탕으로 골든글러브 후보에 올랐으나 아쉽게 수상이 불발됐다. 타격 성적은 더 좋았지만 수비에서 약간 더 낫다는 평가를 받은 정은원(한화)에게 골든글러브를 내줬다. 올해 안치홍이 골든글러브를 받게 되면 롯데에서는 2010년 조성환 이후 13년 만에 2루수 부문 골든글러브 수상자를 배출하게 된다.

안치홍은 “올 시즌 선수단이 가을야구를 목표로 스프링캠프 때부터 주루면 주루, 수비면 수비 등 뭐 하나 빠지지 않고 열심히 훈련했다. 정규시즌에 맞춰 몸도 잘 만들어진 상태”라며 “목표가 현실이 될 수 있도록 팀을 잘 이끌어 팬들에게 반드시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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