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호’가 오는 25일 일본에서 국가대표 평가전을 치른다. 친선경기로는 10년 만의 치러지는 한일 축구대표팀 평가전이다. 대한축구협회는 10일 “일본축구협회와 25일 일본 요코하마의 닛산 스타디움에서 국가대표 평가전을 치르기로 합의했다. 킥오프 시간은 추후 결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친선경기로 치러지는 한일전은 2011년 8월 일본 삿포로 맞대결(0 대 3 패) 이후 10년 만이다. 2011년 이후에는 동아시아연맹(EAFF) E-1 챔피언십(옛 명칭 동아시안컵)에서만 네 차례 대결해 한국이 2승 1무 1패를 기록했다.

이번 한일전은 역대 80번째로, 한국은 역대 한일전에서 42승 23무 14패로 앞서고 있다. 일본 원정으로 치른 30경기에서도 한국은 16승 8무 6패로 우세했다. 80번째 한일전이자 10년 만의 양국 친선경기인 이번 시합이 열리는 닛산 스타디움은 2002 한일월드컵 결승전 장소로, 이곳에서 치러진 두 차례 한일전에서는 한국이 1무 1패로 밀렸다.

이번 한일전은 코로나19 여파로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일정이 6월로 미뤄지면서 성사됐다. 일본축구협회 실무진이 먼저 평가전을 열자는 제의를 했고, 이후 정식 공문이 대한축구협회에 도착해 10년 만의 평가전이 확정됐다. 해외파 손흥민(토트넘) 황의조(보르도) 황희찬(라이프치히) 등의 출전은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한일전에 소집되는 K리그 선수들은 귀국 후 모두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처음 7일 동안 코호트격리(동일집단격리)를 하고, 나머지 7일은 소속팀에 복귀해 경기에 출전할 수 있도록 정부와 협의를 마쳤다.

전한진 축구협회 사무총장은 “6월에 있을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4경기와 하반기부터 시작되는 월드컵 최종예선을 앞두고 대표팀의 경기력 점검이 필요한 시점이어서 귀중한 A매치 기간을 활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선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