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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 앞에서…이정협, 승격팀 부산에 첫 승점 선물

울산과 경기, 후반 7분 선제골…부상 완벽 회복·존재가치 증명
이지원 기자 | 2020.05.25 19:36
- 부산, 페널티킥 실점 1-1 비겨

슈틸리케호의 황태자로 꼽혔던 부산 아이파크 최전방 공격수 이정협이 시즌 첫 골을 터트렸다. 승격팀 부산은 올 시즌 첫 승점을 챙기며 부진 탈출의 신호탄을 쐈다.
부산 아이파크 이정협(가운데)이 지난 24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하나원큐 K리그1 울산 현대와의 경기에서 골을 넣고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정협은 지난 24일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3라운드 울산 현대와의 원정경기에서 후반 7분 선제골을 넣었다. 그는 올 시즌 두 경기 출전 만에 마수걸이 골을 신고했다.

이정협은 지난 16일 전북 현대와의 홈경기에서 후반 교체로 출전하며 4년6개월 만에 1부 리그 무대를 밟았다. 전북전을 통해 감각을 조율한 그는 울산전에서 첫 선발 출전의 기회를 잡았다. 전반전에 별다른 득점 기회를 잡지 못한 이정협은 후반에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후반 7분 김병오의 크로스를 가슴으로 받은 뒤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울산의 골문을 여는 데 성공했다.

이정협은 2016년을 마지막으로 1부 리그 무대에 서지 못했다. 2016년 임대선수 신분으로 울산에서 30경기에 나서 네 골을 기록한 그는 이듬해 부산으로 돌아가 K리그2(2부 리그)에서 활약했다. 2018년 일본으로 떠나 한 시즌을 뛴 이정협은 지난해 부산으로 컴백했고, 팀이 1부로 승격하는 데 힘을 보탰다.

하지만 이정협은 지난 시즌을 마친 뒤 스포츠 탈장 부상으로 고생을 많이 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시즌 개막이 미뤄지면서 몸을 만들 시간적인 여유를 더 가졌지만 개막전에 휴식하며 한 템포 쉬어갔다. 이날도 이정협은 전후반 90분 모두 소화할 몸 상태가 아니었다. 그는 다리에 쥐가 오르는 고통도 참으며 풀타임을 소화했다.

조덕제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이정협을 후반 15분이 지나고 바꾸려고 했다. 하지만 전반에 수비수 도스톤벡이 부상으로 바뀌면서 교체 작전에 혼란이 생겼다. 이정협이 끝까지 책임감을 가지고 뛰어줬다”고 칭찬했다.

이정협의 득점은 한 골 이상의 의미가 있다. 이정협은 부상에서 완벽하게 회복됐음을 알림과 동시에 1부 무대에서 충분히 통할 수 있다는 걸 증명했다. 경기장을 찾은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의 눈도장을 받기에도 충분했다.

이날 부산은 후반 33분 페널티 킥으로 울산 주니오에게 실점하며 1-1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하지만 ‘우승 후보’ 울산 현대의 3연승을 저지하고 귀중한 승점을 얻었다. 힘겹게 승점 1을 따낸 조 감독은 울산과 비기면서 자칫 선수들이 자만하지 않을까 걱정도 했다. 조 감독은 “부산이 K리그1에서 가장 약한 팀이라 생각하고 매 경기 최선을 다해야만 한다”며 “승패를 떠나서 자만하지 않고 열심히 하려고 한다. 모든 경기가 결승전과 같다”고 강조했다. 이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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