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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행 티켓 쥔 김학범호, 사우디 잡고 우승 노린다

AFC U-23 축구, 호주와 준결…김대원·이동경 골로 2-0 완승
이진규 기자 | 2020.01.23 18:57
- 첫 9회 연속 올림픽 본선 쾌거

- 26일 밤엔 사우디와 결승전
- 대회 첫 우승 ‘새 역사’ 도전

한국 남자 축구가 세계 최초로 9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지난 22일 호주와 경기에서 후반 한국의 이동경(10번)이 추가 골을 넣은 뒤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23세 이하(U-23) 축구 대표팀은 지난 22일(한국시간) 밤 태국 랑싯의 탐마삿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준결승에서 호주에 2-0 승리를 거뒀다. 후반 11분 김대원(대구 FC)과 31분 이동경(울산 현대)의 연속 골에 힘입어 이번 대회 5전 전승으로 결승에 오른 한국은 이번 대회 3위까지 주어지는 올림픽 본선 티켓을 손에 쥐며 1988년 서울 대회부터 9회 연속 올림픽 출전을 확정 지었다. 1948년 런던 대회, 1964년 도쿄 대회를 포함하면 통산 11번째 올림픽 무대에 오른다.

이번 대회는 올해 도쿄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을 겸한다. 아시아에 배정된 도쿄올림픽 본선 출전권은 총 4장이다. 일본이 개최국 자격으로 한 장을 챙긴 가운데 결승에 오른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 외에 남은 한 장은 호주와 우즈베키스탄의 3-4위전 승자가 가져간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앞서 열린 준결승 첫 경기에서 2018년 대회 우승팀인 우즈베키스탄을 1-0으로 꺾고 24년 만에 올림픽 본선 출전권을 손에 넣었다.

한국의 도쿄행은 김대원과 이동경이 이끌었다. 측면 공격수인 김대원은 대회 첫 골을 가장 중요한 순간에 터트렸고 이동경은 8강 요르단전 결승 골에 이어 준결승 쐐기 골로 활약했다. 한국은 대회 멀티 골로 활약한 오세훈(상주 상무)을 원톱으로, 김대원과 엄원상(광주 FC)을 좌우 측면 공격수로 내세웠다. 한국은 전반 3분 만에 날린 오세훈의 슛을 시작으로 호주를 압박했다. 전반 24분에는 오세훈이 수비수를 등지고 페널티 지역에서 시도한 왼발 터닝 슛이 왼쪽 골포스트를 맞고 나가는 아쉬운 장면이 나왔다.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친 한국은 후반 11분 기어이 호주 골문을 열었다. 후반 교체 투입된 이동준(부산 아이파크)의 패스를 받은 이유현(전남 드래곤즈)이 찬 공이 왼쪽 골대를 맞고 나오자 달려들던 김대원이 왼발로 차 넣었다. 요르단전에 교체 투입돼 극적인 결승 프리킥 득점을 올렸던 이동경은 이날도 조커로 투입돼 추가 골을 넣었다. 후반 19분 그라운드로 들어간 이동경은 12분 만에 페널티 지역 정면에서 왼발 슛으로 호주 골문을 흔들었다.

경기 후 김학범 감독은 “주전 자원인 이동준과 이동경을 조커로 활용한 것은 도박과 같은 전술이었다”며 “선수들에 대한 믿음이 있어 가능했다”고 말했다. 그는 “큰 부담을 가졌던 1차 목표인 올림픽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이제 2차 목표인 이번 대회 우승을 향해 계속 달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올림픽 본선 진출이라는 최우선 목표를 달성한 김학범호는 도쿄올림픽 본선에서는 3개 대회 연속 조별리그 통과와 더불어 8년 만의 4강 재진입을 노린다. 이에 앞서 김학범호는 오는 26일 밤 9시30분 방콕 라자망갈라 국립경기장에서 열릴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결승전에서 대회 첫 우승이라는 새 역사에 도전한다.

이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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