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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 “레바논서 승리 따온다…손흥민 쇼크 극복 도울 것”

축구대표팀 정예 23인 발표
이진규 기자 | 2019.11.04 19:29
- 14일 월드컵 2차예선 원정 각오
- 백승호 빠지고 주세종 첫 발탁
- 황의조 재신임… 이강인도 합류

- 손, EPL서 백태클 상대팀 부상
- 벤투 “고의 없어… 충격 벗어나야
- 경기 출전 조절할 생각은 없다”

“레바논 원정이 어렵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 승점 3을 따오기 위해 잘 준비하겠다.”
4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2019~2020시즌 프리미어리그 11라운드 경기에서 토트넘 손흥민의 백태클에 걸려 넘어진 에버턴 안드레 고메스가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고메스의 심각한 부상을 보고 자책하는 손흥민. 로이터 연합뉴스
레바논과의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원정을 앞두고 출전 선수 23명을 선택한 파울루 벤투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승리하고 돌아오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벤투 감독은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달 두 차례 A매치에 나설 국가대표 선수를 발표했다. 그는 레바논전에 임하는 각오와 함께 이날 경기에서 상대 선수에게 심각한 부상을 입혀 큰 충격을 받은 ‘캡틴’ 손흥민(토트넘)에 대해서도 “빨리 털고 일어나도록 잘 도와주려고 한다”고 위로와 격려를 전했다.

4일 레바논전 출전 선수 명단을 밝히는 벤투 감독. 연합뉴스
대표팀은 오는 14일 레바논 베이루트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레바논과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H조 4차전 원정 경기를 치른다. 이후 아랍에미리트(UAE)로 이동해 19일 아부다비의 모하메드 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브라질과 친선경기를 벌인다.

벤투 감독은 10월 스리랑카, 북한과의 월드컵 예선 2연전 때 소집된 선수 대부분을 다시 불러들였다. 손흥민과 ‘황태자’ 황의조(보르도)는 변함없이 벤투 감독의 신임을 받았다. 다만 손흥민은 이날 새벽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에버턴과의 원정 경기에서 깊은 백태클로 상대 선수인 안드레 고메스에게 심각한 부상을 입힌 데 대해 큰 충격을 받아 경기력에 영향을 받지 않을까 우려를 사고 있다.

손흥민은 1-0으로 앞서던 후반 33분 고메스에게 뒤에서 태클을 시도했고, 이어 고메스는 넘어지다 세르주 오리에와 충돌하면서 발목을 심하게 다쳤다. 고메스의 부상이 심각해 보이자 손흥민은 손으로 얼굴을 감싸며 괴로워했고, 눈물까지 보이며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손흥민은 경기가 끝난 이후까지 라커룸에서 눈물을 흘릴 정도로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벤투 감독도 이에 대해 “무엇보다도 고메스의 쾌유를 바란다”면서 “내가 아는 손흥민은 추호도 악의적으로 그런 태클을 할 선수는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도 손흥민을 돕겠다”면서 “다만 경기 출전을 조절할 생각은 하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번 벤투호에는 백승호(다름슈타트), 이재익(알라이얀), 이동경(울산)이 빠졌고 주세종(FC서울)이 월드컵 2차 예선 시작 이후 처음 발탁됐다. 대표팀 수비진의 주축인 김민재(베이징 궈안), 김영권(감바 오사카), 이용(전북)과 핵심 미드필더인 이재성(홀슈타인 킬), 황인범(밴쿠버) 등도 벤투호에 재승선했다. 벤투 감독은 월드컵 예선 경기는 첫 출전이었던 스리랑카전에서 풀타임을 소화하며 A매치 첫 공격포인트(1도움)까지 기록한 이강인(발렌시아)도 다시 불러들였다.

우리나라는 카타르 월드컵 2차 예선에서 현재 2승 1무로 H조 5개 팀 중 1위를 달리고 있다. 대표팀은 이번 2연전 준비를 위해 오는 10일 오후 늦게 소집돼 오는 11일 새벽 0시15분 인천공항에서 아부다비로 떠난다.

이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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