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32·LA 다저스)이 현역 선수들이 뽑는 ‘최고 투수상’ 후보 3인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선수노조는 17일(한국시간) 홈페이지에 류현진과 마이크 소로카(22·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제이컵 디그롬(31·뉴욕 메츠)이 내셔널리그 최고 투수상 후보가 됐다”고 밝혔다. 선수노조는 류현진에 대해 “미국 진출 6년 만에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내셔널리그 정규시즌 승률 1위를 이끌었고,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2의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고 설명했다.

이어 “메이저리그 전체 평균자책점 1위에 올랐고, 9이닝 동안 단 1.2개의 볼넷만 허용하는 등 정교한 제구력을 선보였다”며 “그는 이런 성적을 바탕으로 내셔널리그 올스타전 선발 투수로 뽑히기도 했다”고 전했다.

디그롬은 올해도 11승 8패, 평균자책점 2.43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에 이어 올 시즌에도 사이영상 후보로 언급된다. 지난 시즌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소로카는 올 시즌 13승 4패, 평균자책점 2.68의 성적을 거뒀다. 류현진은 지난 15일 선수노조가 발표한 2019시즌 재기상 최종 3인 후보에도 이름을 올렸다. 재기상과 올해의 투수상 동시 수상이 가능하다.

두 타이틀은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현역 선수들의 직접 투표로 결정되기 때문에 더욱 특별하다. 한 시즌 동안 직접 맞붙은 선수들이 ‘최고의 선수’라고 인정했다는 의미가 크다.

선수노조는 다음 주 최고 투수상과 재기상을 발표할 예정이다. 수상자는 상금 2만 달러를 본인이 선정한 자선 단체에 기부할 수 있는 권리를 갖는다. 이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