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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체육회-부산테니스협, 사직테니스장 관리권 공방

시체육회 3년 운영권 10월 종료
이준영 기자 ljy@kookje.co.kr | 2019.07.18 19:46
- 첫해 과한 사용료에 적자 났지만
- 2년간 흑자 내 재수탁 신청 계획
- 테니스협 “무리한 사업 손 떼야
- 엘리트 산실 등 저변 확대 시급”
- 관리사업소 “운영성과 보고 결정”

부산종합실내테니스장 관리권 수탁을 놓고 부산시체육회와 부산시테니스협회가 공방을 벌이고 있다. 시체육회는 기존의 관리권을 연장하려는 입장인 반면 시테니스협회는 관리권을 협회로 이관해야 한다며 맞서고 있다.
18일 오후 부산종합실내테니스장에서 시민들이 테니스 연습과 레슨 수업을 하고 있다. 김성효 전문기자
부산시체육시설관리사업소는 2016년 10월 국·시비 등 39억 원의 예산을 들여 부산 동래구 사직동에 지상 1층, 테니스 코트 10면 규모의 테니스장(연면적 7446㎡ 부지면적 1만9㎡)을 개폐형 테니스장으로 리모델링했다. 전국 최초의 개폐형 실내테니스장이자 최대 규모다.

당시 관리사업소는 330만 원을 들여 부산대에 위탁 사용료 용역을 의뢰했고 그 결과 테니스장 위탁 사용료로 3억3000만 원이 책정됐다. 위탁 사업자 공모에 시체육회와 시테니스협회가 관심을 보였으나 금액에 부담을 느낀 시테니스협회가 물러서면서 시체육회가 3년간 운영권을 따냈다.

하지만 과도하게 책정된 위탁 사용료 탓에 시체육회는 운영 첫해에 수지를 맞추지 못했고 ‘추후 위탁 사용료를 재산정할 수 있다’는 협약서 내용을 근거로 지난해와 올해는 1억1000만 원으로 위탁 사용료를 조정했다. 시체육회는 위탁 사용료를 재산정한 뒤 지난해와 올해 흑자를 내면서 밀린 금액을 변제해 나가고 있다. 그렇지만 아직 1억 원가량의 위탁 사용료가 미납인 상황이다.

이에 따라 시체육회는 오는 10월 31일로 만료되는 수탁 운영을 한 번 더 연장하겠다는 계획이다. 규약상 위탁 운영은 1회에 한해 3년간 더 연장할 수 있으며, 관리사업소는 이달 말까지 재위탁 또는 공고 두 가지 중 하나를 택할 수 있다.

시테니스협회는 이에 반발하고 있다. 시체육회가 과도한 위탁 사용료에도 불구하고 무리하게 운영을 맡은 만큼 관리권을 협회로 이관하고 사업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것이다. 또 시체육회가 그동안 제대로 된 프로그램 없이 운영해 테니스 저변 확대에 기여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관리사업소가 위탁 연장이 아닌 공고를 통해 운영 주체를 다시 선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시테니스협회 김영철 회장은 “지역의 테니스 발전을 위한 장기 목표를 세워 엘리트 선수 육성과 생활체육 활성화를 위해 테니스장을 활용해야 한다”며 “아카데미 운영과 남자 테니스팀 창단 등 구체적 계획까지 세워놓았다. 이번에야말로 공정한 경쟁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시체육회는 관리권 연장에 무리 없다는 입장이다. 이미 일반인 레슨 프로그램과 시설 대관 등 테니스 저변 확대를 위한 활동을 하고 있으며 운영으로 얻는 수익은 시설 재투자로 쓰고 있는 만큼 공익적 역할을 위해 시체육회가 계속 관리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1억 원가량의 밀린 위탁 수수료를 시체육회와 관리사업소가 결손처리해야 한다는 시테니스협회의 주장은 현실적으로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맞서고 있다. 시체육회 성기환 경영기획본부장은 “시테니스협회가 기획하고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안한다면 적극 반영할 수 있다”고 말했다.

관리사업소 측은 “아직 재연장과 공고 중 어느 것도 결정된 바 없다”며 “계약 만료 기간이 다가오는 만큼 곧 시체육회 운영 성과를 평가한 뒤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준영 기자 ljy@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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