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맨유, 맨시티전 0-2 패 6위 유지
- 29일 첼시에 지면 UCL 못 갈 듯
- 아스널도 승수 못 챙겨 5위 그쳐
- 최근 승리한 토트넘 3위 안정권

토트넘이 프리미어리그 4위까지 부여되는 내년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출전권 확보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24일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프리미어리그 35라운드 경기에서 맨시티의 베르나르두 실바가 팀의 첫 골을 터뜨린 후 환호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시즌 막바지 4위 싸움을 벌이는 토트넘과 첼시, 아스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등 네 팀 가운데 35라운드에서 토트넘만이 승점 3점을 챙기며 웃었다.

주중 토트넘은 브라이턴을 상대로 1-0 진땀승을 거뒀지만 첼시는 중요한 승부처에서 하위권인 번리와 무승부를 기록하며 땅을 쳤다.

하지만 5위 아스널과 6위 맨유는 더 처참한 결과를 받아 들었다.

아스널은 25일(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튼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리미어리그 3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울버햄튼 원더러스에 1 대 3으로 패했다. 34라운드 크리스털 팰리스전에 이은 2연패다. 아스널이 울버햄튼을 잡으면 4위로 올라서는 동시에 3위 토트넘과 승점 차도 1점으로 좁힐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충격패를 당했다. 아스널이 울버햄튼에 패한 것은 1979년 9월 이후 20년 만이다.

맨유도 이날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의 홈경기에서 0 대 2로 완패했다. 34라운드 에버턴(0-4)전에 이어 2경기 연속 무득점 패배다.

35라운드가 종료된 현재 토트넘(승점 70) 3위, 첼시(승점 67)가 4위를 달리고 5위 아스널(승점 66)과 6위 맨유(승점 64)로 뒤쫓고 있다.토트넘의 4위 수성은 안정권이 접어든 분위기다. 남은 3경기는 웨스트햄(홈)-본머스(원정)-에버턴(홈)으로 홈경기가 2경기가 남아 나머지 3팀에 비해 수월한 일정이다.

반면 4위 진입에 빨간불이 켜진 맨유는 가파르게 하락세를 탄 상태에서 첼시를 맞이해야 한다. 오는 29일 첼시전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할 경우 내년 시즌 UCL 진출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아스널 역시 까다로운 레스터시티 원정과 최근 분위기를 탄 번리 원정을 남겨두고 있어 막판 4위 싸움 한 경기 한 경기가 결승전 같은 긴장감을 주고 있다.

한편 ‘맨체스터 더비’에서 승리한 맨시티도 리버풀과의 우승 경쟁에서 한 걸음 앞서갔다.

사흘 전 카디프시티를 꺾은 리버풀(승점 88)에 선두를 내줬던 맨시티는 맨유전 승리로 다시 승점 3을 더하며 승점 89를 기록, 리버풀을 승점 1 차로 제치고 1위 자리를 되찾았다.

맨시티와 리버풀 모두 3경기를 남긴 가운데 여전히 1점 차 ‘살얼음판’ 선두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 맨시티는 번리, 레스터시티, 브라이턴과의 대결을 앞뒀고 리버풀의 남은 상대는 허더즈필드, 뉴캐슬, 울버햄프턴이다.

윤정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