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든든해진 2선 공격진…무딘 ‘손톱’ 날세우다

공격형 미드필더 권창훈·이재성, 부상서 돌아와 공격 활로 뚫어줘
윤정길 기자 | 2019.03.27 20:08
- 투톱 나선 손흥민 9경기 만에 골
- 벤투호 콜롬비아전 2-1로 이겨
- 4-1-3-2 포메이션 중용될 듯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손흥민을 최전방에 앞세운 ‘손톱’ 전략과 중원을 다이아몬드 대형으로 짠 4-1-3-2 포메이션을 앞세워 최근 열린 A매치 2경기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지난 26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 축구대표팀과 콜롬비아의 평가전에서 선취골을 넣은 손흥민이 파울루 벤투 감독을 향해 포효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22일 볼리비아를 상대로 이청용(보훔)의 헤딩 결승골로 1-0 승리를 따낸 벤투호는 지난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콜롬비아와의 평가전에서 손흥민(토트넘)과 이재성(홀슈타인 킬)의 연속골로 2-1 승리를 거뒀다.

벤투 감독은 지난 1월 아시안컵에서 가동했던 4-2-3-1 포메이션을 버리고 손흥민을 최전방에 투입하는 4-1-3-2 포메이션으로 들고 나왔다.

아시안컵 때 4-2-3-1 포메이션의 원톱으로 나선 황의조는 2선 공격진의 지원을 받지 못해 전방에 홀로 고립되는 경우가 많았고, 손흥민도 측면과 중앙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로 활동했지만 효과를 보지 못했다.

손흥민은 볼리비아 평가전에서는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과 선발로 나서 투톱 스트라이커 호흡을 맞췄고, 콜롬비아전에서는 황의조와 최전방을 책임졌다. 콜롬비아전에서 벤투 감독 부임 이후 8경기 동안의 골 침묵을 깨고 첫 득점에 성공했다.

손흥민이 최전방으로 올라갈 수 있었던 데는 풍부해진 2선 공격진이 있었다. 권창훈(디종)과 이재성이 부상을 털어내고 대표팀에 복귀하면서 그동안 고민했던 2선 공격 자원 배치와 손흥민 활용법의 실마리를 찾았다.

그동안 2명의 수비형 미드필드를 배치하는 4-2-3-1 포메이션 아래서 대표팀은 공격이 무디다는 지적을 받았다. 원톱 황의조가 고립되면서 전진 패스가 나가지 못하고 횡패스와 백패스만 주고받는 악순환이 이어졌다. 점유율은 높았지만 실효성은 떨어진다는 비판을 받았다.

하지만 이번 A매치에서 투톱과 공격형 미드필더, 좌우 미드필드로 변화를 주면서 공격이 살아났다는 평가다.

좌우 미드필더가 측면과 동시에 중앙으로 파고들고 공세 시 좌우 사이드백이 적극적으로 공겨에 가담하면서 순식간에 공격진에 7명이 포진한다. 좌우 사이드백의 활발한 오버래핑에 무게를 실은 공격적인 4-4-2 포메이션의 변형이다.

손톱 전략은 향후 벤투호에서 중용될 것으로 보인다. 권창훈과 이재성의 합류 외에도 이승우(엘라스 베로나) 백승호(지로나) 이강인(발렌시아) 이청용(보훔) 나상호(FC도쿄) 이진현(포항) 김정민(리퍼링) 등 투톱을 받칠 수 있는 2선 공격 자원이 풍부해지면 손흥민을 최전방에 활용해 공격력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윤정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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