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패 빠진 kt, 상위권 경쟁 비상

프로농구 부산 kt ‘전력의 핵’ 허훈(사진)이 부상 악령에 다시 한번 고개를 숙였다. kt는 3라운드 시작과 함께 2연패를 당한 데 이어 허훈의 부상까지 겹쳐 상위권 경쟁에 비상이 걸렸다.

kt는 12일 “가드 허훈이 경기 도중 허벅지를 다쳐 지난 11일 병원 정밀검사를 받았다. 4주 진단이 나왔다”고 밝혔다. 허훈은 지난 7일 울산 현대모비스전에서 허벅지 타박상을 입었다.

그는 경기를 마치고 통증을 호소해 병원에서 1차 검사를 받았고, 부종이 생겼다는 진단표를 받아 들었다. 현재 부종은 많이 빠졌지만 근육에 멍이 든 것으로 전해졌다.

올 시즌 허훈이 부상에 시달린 건 처음이 아니다. 지난 10월 28일 전주 KCC전에서 경기 시작 1분여 만에 상대와 부딪히며 왼쪽 발목을 다쳤다. 발목 인대가 손상되는 4주짜리 부상이었다. 코트 복귀까지 꼬박 한 달이 걸렸다. 허훈은 부상 복귀 후 최근 2경기에서 각각 25분 넘게 출전하며 두 자릿수 득점과 4도움으로 활약했다. 특유의 스피드를 되찾는 등 컨디션도 상당 부분 올라온 상태였다. 이미 한 달 여간 부상 공백을 가진 허훈 스스로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는 이유다.

당장 주전 포인트가드를 잃은 kt는 전력에 빨간불이 켜졌다. 지난 한 달 동안의 공백기에는 박지훈과 외국인 선수 데이빗 로건이 허훈의 빈자리를 잘 메워줬지만 상황은 180도 바뀌었다. 박지훈은 안양 KGC로 이적했고, 36세인 로건은 체력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kt 관계자는 “마사지 물리치료 초음파치료 등 가능한 모든 재활치료 수단을 총동원해 허훈이 빨리 복귀하도록 도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장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