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임효준 김건희(사진)가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3차 대회에서 남녀 동반 금메달을 따냈다. 

임효준(한국체대)은 지난 8일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열린 ISU 쇼트트랙 월드컵 3차 대회 남자 1500ｍ 1차 레이스 결승에서 2분19초167로 가장 먼저 결승점에 골인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1500ｍ 금메달에 이어 이번 시즌 월드컵 첫 우승이다. 김건우 황대헌(이상 한국체대)도 2, 3위로 나란히 결승선을 통과해 한국 선수들이 시상대를 점령했다.

이날 결승 출발선에 선 세 선수는 7바퀴를 남기고 약속이라도 한 듯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왔다. 류 사오린 샨도르(헝가리)가 추월을 시도했지만 이내 뒤로 처졌고, 세 선수는 선의의 경쟁을 펼치며 차례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앞서 열린 여자 1500ｍ에선 김건희(만덕고)가 2분25초280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자 대표팀 막내 김건희는 월드컵 개인 종목 첫 1위를 기록했다. 김건희는 이날 두 바퀴를 남기고 선두로 치고 나와 그대로 골인했다. 여자 쇼트트랙 간판 최민정(성남시청)은 5위에 그쳤다. 최민정은 조 1위로 결승에 진출하며 기대감을 높였지만 레이스 초반부터 뒤로 쳐졌고 무리하지 않은 채 완주했다.

남녀 1000ｍ에선 노아름(전북도청)과 이준서(신목고)가 값진 동메달을 얻었다. 한국 쇼트트랙은 이날 결승전이 치러진 네 종목에서 나란히 메달 사냥에 성공했다.

한편 평창올림픽 남자 빙속 1500ｍ 동메달리스트 김민석(성남시청)은 같은 종목에서 동메달을 땄다. 이번 시즌 월드컵 시리즈 첫 메달이다.  

박장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