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SK 와이번스가 트레이 힐만 감독의 후임으로 염경엽(사진) 현 단장을 13일 선임했다. 3년간 계약금 4억 원, 연봉 7억 원 등 총액 25억 원의 특급 대우다. 2016년 넥센 히어로즈 지휘봉을 내려놓고 2017년 SK의 단장으로 옮겨 팀을 2년 만에 한국시리즈 정상으로 이끈 염 단장은 행정가에서 승부사로 세 시즌 만에 컴백한다.
SK는 염 감독이 구단 이해도가 높은 데다 데이터 분석력을 포함해 감독으로서의 역량이 충분히 검증됐다는 판단에 따라 힐만 감독의 후임으로 선임했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염 감독이 지난 2년간 단장을 지내며 SK의 선수 육성시스템을 구축해 앞으로 SK ‘제 2왕조 시대’를 이끌 최적임자라고 강조했다. 염 감독은 “2년간 힐만 감독에게서 야구를 많이 배웠다. 그와 대화하면서 팀 운영과 관련한 세밀함을 배웠고 많은 공감대를 이뤘다”며 힐만의 유산을 계승 발전하겠다고 다짐했다.

1991년 인천 연고 팀인 태평양 돌핀스에서 프로 데뷔한 염 감독은 2000년까지 현역으로 활약한 뒤 구단 직원으로 변신했다. 이어 2007년 현대 유니콘스 코치, 2008년 LG트윈스 운영팀장, 2010년 LG트윈스 코치 등을 지냈다. 2013년부터 2016년까지 4년간은 넥센 히어로즈를 이끌며 4년 내리 포스트시즌에 팀을 올렸다. 통산 305승 6무 233패, 승률 0.567. 박장군 기자 general@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