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시리즈 준우승한 1999년
- 문동환·주형광 활약이 밑거름
- 양 감독 “젊은 투수들 키울 것”
“중·장기 전력 강화를 위해 변화를 선택했다.” 롯데 자이언츠가 지난 19일 밝힌 양상문 신임 감독 선임 배경이다. 양 감독도 “젊은 투수들에게 포커스를 맞춰서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전력 강화의 핵심이 ‘마운드 강화’라는 의미다. 실제로 2018시즌 거인은 마운드 붕괴로 어려움을 겪었다. 팀 평균자책점이 5.37로 10개 구단 중 8위에 그쳤다. 지난 시즌 3위(4.57)에서 5계단이나 미끄러진 것이다.
양 감독이 롯데 투수코치를 맡았던 시절 마운드는 어땠을까. 한마디로 요약하면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양 감독은 1994년 고향팀의 1군 투수코치로 지도자 경력을 시작했다. 팀 평균자책점은 그해 4.44로 8개 구단 중 6위를 기록했다. 1997년(4.58)에는 최하위인 8위로 떨어졌다.
1년의 공백기를 거쳐 투수코치로 복귀한 그는 1999년 팀 평균자책점 1위(4.18)라는 성과를 냈다. 승률 1위(0.810) 문동환이 17승 4패 평균자책점 3.28로 에이스 노릇을 톡톡히 했다. 주형광도 13승 12패 평균자책점 3.98로 제 몫을 했다. 11승 3패 2세이브를 기록한 박석진까지 3명의 10승 투수가 마운드를 이끌었다. 거인도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듬해에는 데뷔 3년 차를 맞은 손민한이 28경기 12승 7패 평균자책점 3.20을 기록하며 에이스로 부상했다.
2002·2003년 LG 투수코치를 역임한 양 감독은 2004년부터 2년간 자이언츠 지휘봉을 잡았다. 팀 평균자책점은 각각 4.22와 4.31로 8개 구단 중 중위권 수준이었다. 당시 신인이던 장원준(두산)을 선발로 16경기에 기용하며 기회를 부여했다.
2007·2008년 LG 투수코치를 다시 맡은 그는 2010년 롯데 투수코치로 복귀했다. 그해 팀 평균자책점은 4.83으로 8개 구단 중 6위에 그쳤다. 2011~2013년에는 방송 해설위원으로 활동하다가 2014시즌 도중 LG 감독을 맡아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뤄냈다. 2017년까지 4년간 LG의 팀 평균자책점은 상위권을 유지했다. 2017시즌에는 10개 구단 중 1위(4.32)를 기록했다. 헨리 소사·데이비드 허프와 토종 선발 차우찬·류제국이 제 몫을 할 때였다.롯데 마운드는 올해 악재가 겹쳤다. 1선발 조쉬 린드블럼(두산)이 떠난 공백을 듀브론트가 메우지 못했다. 팔꿈치 통증에 시달렸던 ‘안경 에이스’ 박세웅은 평범한 투수로 전락했다.
2017시즌 필승조 ‘박-정-락’ 트리오 중 박진형과 조정훈은 부상과 부진으로 전력에서 제외됐다.
양 감독이 내년 시즌에 성적을 내려면 마운드를 ‘1999년 수준’으로 재건해야 한다. 이성득 KNN 야구 해설위원은 “양 감독은 유망주 투수를 보는 눈이 밝다. 올해 약했던 롯데 마운드를 보강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롯데는 오는 26일 일본 오키나와로 출국해 마무리캠프에 돌입한다.
배지열 기자
- 문동환·주형광 활약이 밑거름
- 양 감독 “젊은 투수들 키울 것”
“중·장기 전력 강화를 위해 변화를 선택했다.” 롯데 자이언츠가 지난 19일 밝힌 양상문 신임 감독 선임 배경이다. 양 감독도 “젊은 투수들에게 포커스를 맞춰서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전력 강화의 핵심이 ‘마운드 강화’라는 의미다. 실제로 2018시즌 거인은 마운드 붕괴로 어려움을 겪었다. 팀 평균자책점이 5.37로 10개 구단 중 8위에 그쳤다. 지난 시즌 3위(4.57)에서 5계단이나 미끄러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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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 자이언츠 양상문 신임 감독의 과제는 마운드 재건이다. 사진은 LG 트윈스 감독 시절인 지난해 2월 미국 전지훈련을 위해 인천공항 출국장으로 들어서는 양 감독. 연합뉴스 |
1년의 공백기를 거쳐 투수코치로 복귀한 그는 1999년 팀 평균자책점 1위(4.18)라는 성과를 냈다. 승률 1위(0.810) 문동환이 17승 4패 평균자책점 3.28로 에이스 노릇을 톡톡히 했다. 주형광도 13승 12패 평균자책점 3.98로 제 몫을 했다. 11승 3패 2세이브를 기록한 박석진까지 3명의 10승 투수가 마운드를 이끌었다. 거인도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듬해에는 데뷔 3년 차를 맞은 손민한이 28경기 12승 7패 평균자책점 3.20을 기록하며 에이스로 부상했다.
2002·2003년 LG 투수코치를 역임한 양 감독은 2004년부터 2년간 자이언츠 지휘봉을 잡았다. 팀 평균자책점은 각각 4.22와 4.31로 8개 구단 중 중위권 수준이었다. 당시 신인이던 장원준(두산)을 선발로 16경기에 기용하며 기회를 부여했다.
2007·2008년 LG 투수코치를 다시 맡은 그는 2010년 롯데 투수코치로 복귀했다. 그해 팀 평균자책점은 4.83으로 8개 구단 중 6위에 그쳤다. 2011~2013년에는 방송 해설위원으로 활동하다가 2014시즌 도중 LG 감독을 맡아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뤄냈다. 2017년까지 4년간 LG의 팀 평균자책점은 상위권을 유지했다. 2017시즌에는 10개 구단 중 1위(4.32)를 기록했다. 헨리 소사·데이비드 허프와 토종 선발 차우찬·류제국이 제 몫을 할 때였다.롯데 마운드는 올해 악재가 겹쳤다. 1선발 조쉬 린드블럼(두산)이 떠난 공백을 듀브론트가 메우지 못했다. 팔꿈치 통증에 시달렸던 ‘안경 에이스’ 박세웅은 평범한 투수로 전락했다.
2017시즌 필승조 ‘박-정-락’ 트리오 중 박진형과 조정훈은 부상과 부진으로 전력에서 제외됐다.
양 감독이 내년 시즌에 성적을 내려면 마운드를 ‘1999년 수준’으로 재건해야 한다. 이성득 KNN 야구 해설위원은 “양 감독은 유망주 투수를 보는 눈이 밝다. 올해 약했던 롯데 마운드를 보강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롯데는 오는 26일 일본 오키나와로 출국해 마무리캠프에 돌입한다.
배지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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