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낮 최고 32도 … 체력 안배가 중요

“110㎞ 이상을 뛰어라.”

27일 밤 11시(한국시간) 독일과의 2018 러시아월드컵 F조 3차전을 앞둔 태극전사들에게 내려진 특명이다. 누가 ‘효율적으로’ 많이 뛰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리기 때문이다.

태극전사들은 1차전 스웨덴전을 마치고 5일을 쉬었다. 2차전과 3차전 사이 휴식기는 3일21시간으로 5일보다 하루 넘게 짧다. 베이스캠프인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3차전 장소인 카잔까지 이동시간을 빼면 3일가량 쉬는 셈이다.독일도 쉬는 시간은 우리와 비슷하다. 문제는 기본적인 체력이다. 우리나라는 스웨덴전(103㎞)과 멕시코전(99㎞)에서 100㎞ 내외를 뛰었다. 독일은 멕시코전(110㎞)과 스웨덴전(111㎞)에서 우리보다 10㎞가량 많은 활동량을 보였다. 약팀이 강팀을 잡는 최선의 전술은 더 많이 뛰는 것이다.

카잔 날씨도 변수다. 25일 상트페테르부르크의 한낮 최고기온은 15도 내외였다. 2차전이 열린 로스토프의 한낮 기온은 35도에 달했다. 카잔 역시 27일 낮 최고 기온이 32도로 예보돼 있다. 로스토프와 비슷하거나 덜 더운 날씨지만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초겨울 날씨를 접한 우리 선수들에겐 갑작스러운 기온 변화가 될 수 있다.

대표팀 관계자는 “로스토프와 카잔 모두 한국에서 알아본 예년 평균기온과 5도 이상 차이가 난다”며 “선수들이 갑작스러운 날씨 변화에 컨디션 이상을 느끼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 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노성 기자 nsl@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