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거리선 페이스 조절이 관건
- 당 떨어지지 않도록 철저 준비”

“마음 단단히 먹고 있어요. 여러분의 응원이 필요해요.”

지난 21일 남자 팀스프린트 프리 준결승전에서 역주하는 김마그너스. 연합뉴스

24일 크로스컨트리 스키 50㎞ 클래식에 출전하는 부산 출신 김마그너스(20·부산시체육회)가 응원을 호소했다.

지난해 성인 무대에 데뷔한 김마그너스가 국제대회에서 ‘설원의 마라톤’으로 불리는 50㎞에 출전하는 건 처음이다. 한국 선수가 동계올림픽 남자 50㎞ 경기에 출전한 건 2006 토리노올림픽의 정의명이 마지막이었다. 당시 정의명은 완주하지 못했다.

노르웨이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를 둔 김마그너스는 구수한 부산 사투리를 구사한다. 그는 23일 “장거리이다 보니 페이스 조절이 관건일 것 같다. 완주하고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고 싶다”면서 “관중의 응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간에 당이 떨어지면 그냥 정지해버릴 수 있는 만큼 음식도 잘 챙기면서 준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김마그너스는 지난 16일 남자 15㎞ 프리스타일 경기에서 36분39초에 골인해 출전선수 119명 가운데 45위를 차지했다. 한국 남자 스키 선수의 역대 동계올림픽 최고 성적(1992 알베르빌올림픽 박병철 10㎞ 경기 40위)을 넘어서는 순위였다.

한편 부산 성일여고 출신의 강영서(21·한국체대)도 24일 오전 11시 용평 알파인 경기장에서 정동현·김동우·김소희와 함께 혼성 알파인 스키 단체전에 나선다. 강영서는 지난 16일 여자 회전에 출전했으나 1차 시기를 완주하지 못해 2차 시기에 나서지 못했다.

이병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