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SU 월드컵 랭킹 1위 주종목
- 경기 거듭될수록 기량 상승세
- 크라머 꺾고 금빛 피날레 각오
- 여자 메달후보 김보름도 출전

- 이상호 한국 스키 첫 메달 도전
- 남자 봅슬레이도 명예회복 별러

매스스타트는 ‘스피드스케이팅의 쇼트트랙’으로 불린다. 최대 24명의 선수가 지정된 레인 없이 400ｍ 트랙을 16바퀴를 돌아 순위를 정한다.

지난 21일 평창동계올림픽 남자 팀추월 결승에 진출한 이승훈이 주먹을 꽉 쥐고 있다. 연합뉴스

중간 4·8·12바퀴째를 돌 때마다 1~3위에게 포인트를 5·3·1점씩 부여하는데 큰 의미는 없다. 결승선에 골인한 1~3위 선수가 최종 60·40·20점을 받기 때문이다. 평창올림픽에서 처음으로 정식 종목으로 채택했다. 우승자가 올림픽 초대 챔피언이다.

한국 빙속의 ‘맏형’ 이승훈(30)과 ‘노선영 따돌림 논란’에 휘말린 김보름(25)이 24일 오후 8시 남녀 매스스타트에 출전한다. 두 선수는 모두 쇼트트랙에서 전향해 매스스타트 세계 정상에 올랐다. 이승훈은 현재 국제빙상연맹(ISU) 월드컵 매스스타트 세계랭킹 1위다. 장거리를 뛰는 체력과 몸싸움 능력까지 두루 갖췄다는 평이다.

24일 스노보드 평행대회전에 출전하는 이상호.

그는 또 역대 동계올림픽에서만 4개의 메달(금 1·은 3)을 딴 살아있는 전설이다. 앞서 출전한 남자 5000ｍ(5위)·1만 ｍ(4위)·팀추월(2위)에서 절정의 페이스를 뽐냈다. 스피드스케이팅 마지막 종목인 매스스타트에서 스벤 크라머(네덜란드)를 누르고 평창 여정을 마무리한다는 각오다.

김보름은 매스스타트가 ISU 월드컵 시리즈에 본격적으로 도입된 2014-2015시즌부터 매스스타트 종목에 출전했다. 데뷔 시즌에 8위를 차지하며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2016-2017시즌에는 금메달 3개와 동메달 2개를 거머쥐어 세계랭킹 1위로 올라섰다.이번 시즌 허리를 다쳐 월드컵 랭킹 10위로 밀려나기는 했지만 여전히 유력한 메달 후보다. 관건은 여자 팀추월 경기에서 불거진 ‘팀워크 논란’ 부담감을 이겨낼 수 있느냐다.

남자 봅슬레이 4인승 선수들.

‘배추 보이’ 이상호(23·한국체대)는 한국 스키 사상 첫 올림픽 메달을 노린다. 강풍으로 경기 일정이 조정되면서 이상호는 24일 하루만에 스노보드 평행대회전 예선·결선을 모두 치른다. 예선 상위 16위에 올라야 결선에 진출한다.

이상호는 지난해 삿포로동계아시안게임에서 스노보드 2관왕에 오른 데 이어 지난해 3월엔 한국 스키 선수 최초로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에서 은메달을 차지했다.

원윤종(33) 서영우(27) 김동현(31) 전정린(29)은 남자 봅슬레이 4인승에서 깜짝 메달을 희망한다. 원윤종과 서영우는 2인승에서 6위에 머문 아쉬움을 잊고 4인승에서 명예회복을 노린다.

원윤종은 “2인승에서 아쉬움이 있었지만 다 털어버리고 새롭게 준비하려고 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용(40) 봅슬레이·스켈레톤대표팀 총감독도 “남자 4인승도 메달이 목표다. 금·은·동 중 한 개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수환 기자 leesoo@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