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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부산 사나이’ 김마그너스, 한국 설상 희망의 질주

동계올림픽 첫 무대 질주
이병욱 기자 | 2018.02.13 19:55
- 크로스컨트리 스프린트 클래식
- 49위로 예선서 탈락했지만
- 한국 최고성적 68위 뛰어넘어
- 16일 15㎞ 프리 등서 도전 계속

- 경험·체력 보완 땐 가능성 충분
- 4년 뒤 베이징대회 전성기 기대

‘부산 사나이’가 평창동계올림픽 데뷔전에서 희망을 밝혔다. ‘크로스컨트리의 김연아’가 되겠다는 목표를 향해 한발 전진했다.
김마그너스가 13일 평창 알펜시아 크로스컨트리센터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크로스컨트리 스키 남자 스프린트 클래식 예선에서 역주하고 있다. 연합뉴스
부산시체육회 소속의 김마그너스(20)는 13일 평창 알펜시아 크로스컨트리센터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크로스컨트리 스프린트 클래식 예선에서 3분22초36를 기록했다. 80명 가운데 49위에 머문 김마그너스는 30위까지 진출하는 준준결승에 오르지는 못했다.

그래도 희망은 봤다. 예선 1위(3분8초54)와 13초밖에 차이 나지 않았다. 2014 소치올림픽에서 한국 남자 크로스컨트리 최고 성적인 68위(15㎞ 클래식 황준호)도 뛰어넘었다. 2022 베이징올림픽을 바라보고 지난해 성인무대에 데뷔한 것 치고는 준수한 편이다. 크로스컨트리 선수의 전성기는 20대 중반에 찾아온다.

윤설호 부산체육회 감독은 “이제 막 유소년에서 성인 무대로 올라온 만큼 경험과 체력만 보완하면 성장 가능성이 크다. 단거리 종목에서 필수인 스퍼트는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부산 출신인 김마그너스는 노르웨이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어릴 때부터 철인 3종과 빙상 유망주였다. 아버지를 따라 노르웨이로 가 크로스컨트리에 입문했다. 2015년 한국 국적을 택해 태극마크를 단 그는 “내 몸에 한국인의 피가 흐른다. 북유럽에서 최고 인기 종목인 스키가 한국에서도 사랑받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설상 종목이 약세인 한국은 김마그너스의 활약으로 한 단계 성장했다. 김마그너스는 지난해 삿포로동계아시안게임 남자 스키 크로스컨트리 1.4km 개인 스프린트 클래식 결선에서도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전까지 아시안게임 동메달이 최고였던 한국 남자 크로스컨트리에 안긴 첫 우승이었다.

그는 지난해 6월 노르웨이에서 열린 소말란드 스키페스티벌 스프린트 1.3km 경기에서도 2위를 차지해 세계적인 기대주로 떠올랐다. 최근 시사주간지 타임이 꼽은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주목해야 할 선수 31명’에 여자 쇼트트랙 심석희와 함께 선정되기도 했다.

김마그너스는 스프린트에 이어 15㎞ 프리(16일)와 팀스프린트(21일) 50㎞ 매스스타트 클래식(24일)에도 출전한다. 김마그너스는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 계속 성장해 한국 크로스컨트리의 김연아가 되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이병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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