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가 kt 위즈에 입단한 자유계약선수(FA) 황재균의 보상선수로 투수 조무근(27·사진)을 21일 지명했다.

남도초-경상중-대구상원고-성균관대를 졸업하고 2015년 2차 6라운드로 kt에 입단한 조무근은 키 198㎝의 우완 정통파 투수이다.

신인이던 2015시즌 43경기에 등판해 71과 2/3이닝 동안 8승 5패 2홀드 4세이브(평균자책점 1.88)를 기록해 기대를 모았다. 2015 프리미어12 국가대표로 발탁돼 활약했다.

2016시즌에는 38경기에 등판해 2승 4홀드(평균자책점 8.61)로 부진했다. 2017시즌 역시 16경기 3홀드에 평균자책점 7.36으로 뚜렷한 성적을 남기지 못했다. 데뷔 첫해 많이 던져 피로가 쌓인 데다 투구 폼이 흐트러진 게 원인으로 지적되기도 했다. 변화구 구종이 단조로운 것은 단점이다.

롯데는 “조무근이 최근 2년간 부진한 모습을 보였으나 여전히 높은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성실한 훈련 자세로 향후 투수진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 판단했다”고 지명 배경을 설명했다.

조무근이 예전의 기량을 되찾는다면 박진형·장시환·박시영 등과 함께 불펜에서 활약할 것으로 보인다.

배지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