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풋볼(NFL) 한국인 키커 구영회(LA 차저스·사진)가 연이은 실축의 아픔을 딛고 필드골을 성공시켰다.

2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카슨의 스텁허브 센터에서 열린 2017-2018 NFL 정규시즌 3주 차 캔자스시티 치프스와의 홈경기에서 구영회는 필드골(3점)과 보너스킥(1점)을 넣으며 활약했다. 팀이 크게 뒤진 1쿼터 종료 5초 전 터치다운으로 첫 득점을 올린 이후 나선 키커 구영회가 1점을 더해 7-14로 추격한 차저스는 2쿼터 종료 3초 전 29야드 필드골로 격차를 좁혔다. 하지만 남은 경기에서 침묵하며 10-24(7-14, 3-3, 0-0, 0-7)로 패해 3연패 늪에 빠졌다. 캔자스시티는 4쿼터 막판 신인 러닝백 카림 헌트가 69야드 러싱 터치다운에 성공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구영회는 이날 시즌 두 번째 필드골을 성공시켰지만, 앞선 두 경기에서 중요한 순간 실축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지난 12일 덴버 브롱코스와의 개막전에서 경기 종료 직전 동점 필드골 기회를 날린 그는 이어 마이애미 돌핀스전에서도 세 번의 기회 중 두 번의 킥을 골포스트 밖으로 보냈다. 1쿼터 종료 직전 쐐기점이 될 필드골과 4쿼터 막판 역전을 이뤄낼 수 있었던 상황에서 모두 실패했다. 2경기 모두 팀의 승리와 직결된 필드골 기회라 더욱 아픈 기억으로 남았다.

배지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