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아닌 도미니카공화국에서 ‘킹캉’ 강정호(피츠버그 파이어리츠·사진)는 부활할 수 있을까.

25일(한국시간) 미국 피츠버그 지역 신문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는 미국 비자를 받지 못해 메이저리그(MLB) 2017시즌을 날린 강정호가 도미니카 윈터리그에서 뛰게 됐다고 전했다. 해당 매체는 닐 헌팅턴 피츠버그 단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MLB 사무국과 선수노조의 동의를 얻어 강정호가 제한선수(Restricted list) 신분으로 윈터리그에서 뛸 수 있게 됐다. 제한선수를 유지한 채 뛸 수 있는 몇몇 예외 조항이 있는데, 강정호는 여기에 해당한다”고 전했다.강정호는 지난해 12월 서울에서 음주 상태로 사고를 낸 뒤 달아나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고, 이를 이유로 미국 취업 비자가 나오지 않아 국내에 머물렀다. 지난 3월 강정호를 제한선수로 분류한 피츠버그 구단은 그동안 그를 25인, 40인 로스터에서 제외하고 급료도 지급하지 않았다. 그 대신 강정호의 복귀에 지원을 아끼지 않았고, 그의 복귀를 돕기 위해 도미니카공화국 윈터리그 구단 아길라스 시바에냐스 입단을 주선했다.

배지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