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한국 남자축구 대표팀 감독이 2기 명단을 발표했다. 기대를 모았던 이승우(헬라스 베로나)와 백승호(CF 페랄라다) 등 U-20 대회 주역은 아무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사진 = 연합뉴스)

신 감독은 25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다음달 유럽 원정 2연전에 나설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이번 명단은 K리그 구단들을 배려하는 차원에서 국내 리그 선수들은 제외했다.

월드컵 본선을 위해 두 차례나 대표팀이 조기 소집을 단행하면서 리그 일정이 빼곡해졌기 때문이다.

K리그 선수들이 빠진 자리는 중국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이 대거 차지했다.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와 김기희(상하이 선화), 김주영(허베이 화샤 싱푸) 등 수비수들은 물론 미드 필더에도 정우영(충칭 리판), 권창훈(디종), 권경원(톈진 취안젠), 황일수(옌볜 푸터) 등이 이름을 올렸다.

신 감독은 손흥민과 기성용, 지동원, 구자철 등 미드필더 핵심 선수들을 그대로 선발했다.

최근 소속팀 크리스탈 팰리스에서 경기력 논란 중심에 선 이청용도 일단 명단에 포함됐다.

이밖에 일본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 중에는 골키퍼 세 명이 동시에 발탁됐다. 김승규(빗셀 고베)와 김진현(세레소 오사카), 구성윤(콘사도레 삿포로)가 그들이다.

윤석영(가시와 레이솔)과 송주훈(알비렉스 니가타), 오재석(감바 오사카)이 수비수로 이름을 올렸고 미드필더 중에서는 김보경(가시와 레이솔)만이 유일한 J리거다. 감바 오사카에서 뛰는 황의조는 오랜만에 대표팀으로 부름을 받았다.신 감독은 임창우(알 와흐다)와 남태희(알 두하일) 등 중동에서도 선수들을 발탁했다.

하지만 기대를 모았던 이승우와 백승호는 이번 명단에서 제외됐다. 소속팀 적응을 이유로 차출 요청을 강하게 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황희찬(레드불 잘츠부르크)은 부상 회복중이다.

정승현(사간도스)과 박종우(에미레이츠)는 대기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아래는 신태용 2기 대표팀 소집 명단이다. 신동욱 기자 inews@kookje.co.kr

GK : 김승규(빗셀 고베), 김진현(세레소 오사카), 구성윤(콘사도레 삿포로)

DF :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 김기희(상하이 선화), 김주영(허베이 화샤 싱푸), 윤석영(가시와 레이솔), 송주훈(알비렉스 니가타), 오재석(감바 오사카), 임창우(알 와흐다)

MF :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손흥민(토트넘), 김보경(가시와 레이솔), 정우영(충칭 리판), 권창훈(디종), 권경원(톈진 취안젠), 이청용(크리스털 팰리스), 황일수(옌볜 푸터), 남태희(알 두하일), 기성용(스완지 시티)

FW : 황의조(감바 오사카),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